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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회의 앞두고... 美 연준 매파 "테이퍼링"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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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회의 앞두고... 美 연준 매파 "테이퍼링" 압박

입력
2021.08.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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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터 조지 "인플레 수준 볼 때?
일찌감치 테이퍼링 논의해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27일(현지시간) 미국 연례 경제정책 회의인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내 통화 긴축 선호 세력(매파)들이 테이퍼링(완화 축소)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대침체 상황에서 내놓은 채권 매입을 통한 완화가 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지목되는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미국 경제전문 CNBC방송에 출연해 “우리가 목격한 (경제) 진전을 고려할 때 그것(테이퍼링 시작)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지 총재는 “최근 2개월간 고용 증가와 현재의 인플레이션 수준을 볼 때 우리가 공급하는 통화 완화의 수준이 이런 상황에서는 아마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차라리 일찌감치 테이퍼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불러드 총재도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일정 기간 목표치를 넘어서는 것을 허용하고 있지만, 이렇게 많이 넘어서면 안 된다”며 “이런 이유로 우리가 테이퍼링 시작을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테이퍼링 시기에 대해서는 차이를 보였다. 불러드 총재가 내년 3월을 제시한 반면 캐플런 총리는 이르면 10월 이후 시행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테이퍼링 카드를 꺼내들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타파스 스트릭랜드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뱅크 경제시장 디렉터는 CNBC방송에 “그동안 연준 의장들은 잭슨홀 회의에서 중요한 정책 선언을 암시하는 발언을 내놓곤 했다”며 “파월 의장이 이번 연설에서 테이퍼링 선언 시점을 둘러싼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일각에서는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 머리 T 로프라이스 자본시장 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을 선제적으로 안내하는 동시에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선례를 따를 것”이라며 “델타 변이의 부정적 영향력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경우 테이퍼링 일정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내년 2월로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의 연임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신 내년 1월 이사 임기가 종료되는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 자리에 현재 이사로 재직 중인 레이얼 브레이너드를 부의장으로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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