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넘게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 이슬람국가(IS)의 테러에 대해 중국 정부가 강력 규탄 메시지를 내 놨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발생한 테러에 대해 “이 사건은 아프간 상황이 여전히 복잡하고 엄중함을 보여준다”며 “충격적이며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각 측이 효과적인 조처를 해서 아프간 정세가 평온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하고, 아프간 국민과 현지 외국인의 안전을 확보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프간 주재 중국대사관에 확인한 결과, 이번 테러로 인한 중국인의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오 대변인은 또 “”중국은 모든 형식의 테러리즘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테러리즘 위협에 대응하고, 아프간이 다시 테러의 발상지가 되는 것을 막으려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일부 테러 세력이 아프간 경내에서 세력을 확장하며 국제와 지역 평화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져다 줬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는 중국 국가와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프간 탈레반은 아프간 영토를 이용해 중국을 위협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하자 가장 먼저 환영 성명을 내고 “아프간 재건 과정에 참여하길 원한다”고 밝히는 등 친탈레반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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