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박근혜 탄핵수사' 윤석열, 육영수 여사 생가 찾아 "어진 모습 생생"

알림

'박근혜 탄핵수사' 윤석열, 육영수 여사 생가 찾아 "어진 모습 생생"

입력
2021.08.31 15:06
수정
2021.08.31 15:15
0 0

대선 경선 앞두고 보수 표심 잡기 본격화
"특검 수사, 인사발령 따른 소임" 선 그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월 31일 충북 옥천군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 생가를 둘러보고 있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월 31일 충북 옥천군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 생가를 둘러보고 있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 제공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박 전 대통령 모친인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찾았다. 본격적인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전통적 보수 표심에 손을 내민 것이다.

윤 전 총장은 31일 충북 순회 첫 일정으로 옥천군에 위치한 육 여사 생가를 방문했다. 그는 생가를 둘러본 뒤 “우리 육영수 여사님은 적십자 활동을 하고 어린이, 여성, 암 환자 등 사회의 약자와 낮은 곳에 있는 분들을 늘 따뜻하고 어진 모습으로 대하셨다”며 “낮은 곳을 향한 어진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의 통치에 대해선 국민들 사이에 서로 다른 의견이 많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육 여사님을 비판하는 분들이 없다”고 추어올렸다.

이날 육 여사 생가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대거 몰렸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지만, 일부는 “박 대통령을 (감옥에서) 꺼내주셔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금은 보수정당 대선주자지만, 윤 전 총장은 국정농단 사건 특검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수사한 이력이 있다. 그는 이날 충북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제가 수사에 관여한 건 맞으나 그것은 공직자로서 정부 인사발령에 따라 제 소임을 다한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표심을 의식한 듯, “박 전 대통령 장기 구금을 안타까워하는 지지자들 마음에는 제가 일정 부분 공감한다고 말씀드렸다”며 한껏 몸을 낮췄다.

윤 전 총장이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겨냥해 메시지를 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20일 대구를 찾아 “(박 전 대통령에게) 마음속으로 송구한 부분도 없지 않다”고 했다. 측근들에게는 “박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려고 했다”고 고백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손영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