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합의로 10개 상임위장 분배 선출
의장단ㆍ상임위 '여당 독식' 구조 막 내려
국민의힘 ‘최다선’인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ㆍ5선) 의원이 31일 국회부의장에 선출됐다. 야당 몫을 포함한 10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도 마무리되면서 21대 국회 개원 1년 3개월 만에 여당의 의장단ㆍ상임위 독식 구조가 막을 내렸다.
"다수결 만능주의 안 돼"... 여당 독주에 쓴소리
정 부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전체 245표 중 231표를 얻어 야당 몫으로 남았던 부의장에 선출됐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정 부의장은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유민주연합 후보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 박근혜 정부 시절 국회 사무총장을 지내며 당내 계파 진영 구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인사로 꼽힌다. 특유의 소통 능력을 인정받아 2016년 4ㆍ13 총선 참패의 후폭풍 속에서 7개월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원내 사령탑을 맡아 당을 이끌기도 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소감에서 “의회 민주주의는 다수결 만능주의가 아니다”라며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강조했다. 여당의 입법 독주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野 재배분' 7곳 포함, 상임위원장 10명 교체도
본회의에서는 10개 상임위의 위원장도 새로 선출됐다. 지난 4월 법제사법위원장으로 내정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넉 달 만에 위원장석에 앉게 됐다. 외교통일위원장과 여성가족위원장에는 같은 당의 이광재, 송옥주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나머지 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여야 합의에 따라 국민의힘 의원들로 교체됐다. 과거 친박계로 분류됐던 김태흠 의원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으로 뽑혔고, 환경노동위원장에는 기자 출신 박대출 의원이 선출됐다. 정무위원장은 경찰 출신 윤재옥 의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관료 출신 이종배 의원이 맡게 됐다.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는 울산항만공사 사장을 지낸 이채익 의원이 선출됐다. 국토교통위원장은 19ㆍ20ㆍ21대 국회에서 내리 국토위를 지킨 이헌승 의원이, 교육위원장은 조해진 의원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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