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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리가 커서 슬픈 토끼 이야기

입력
2021.09.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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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어린 시절 문구점 사은품으로 팔리던 토끼를 기억하시나요? 반려동물 1500만 시대, 토끼도 누군가의 가족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토끼랑 산다'는 토끼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뉴스레터입니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발송되고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에 보실 수 있습니다. 귀여움이 가득한 국내 최초 '토끼' 뉴스레터를 소장하고 싶으시다면 구독해주세요. ▶ https://www.hankookilbo.com/NewsLetter/rabbit

토끼 TMI

꼬마 독자들을 위한 토끼 동화 3선


나는 토끼 폼폼, 이새롬 지음·이새롬 그림책 발행·40쪽·1만3,000원

나는 토끼 폼폼, 이새롬 지음·이새롬 그림책 발행·40쪽·1만3,000원

1. 꼬리가 커서 슬픈 토끼 '폼폼'의 이야기 <나는 토끼 폼폼>

"토끼 이모, 오늘 뉴스레터 봤어요. 햇살이가 당근 싫어하는 거 맞죠? 그렇게 배웠거든요." 뉴스레터가 나오는 날이면 귀여운 꼬마 독자님들에게도 의견을 받는답니다. '카톡 카톡'하고 꼬마 독자들의 의견이 쏟아지죠. 오늘은 '토끼랑 산다' 뉴스레터를 누구보다 열심히 봐주고 있는 꼬마 독자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토끼 동화 3선'이랍니다. 엄선해서 준비했으니깐 행복하게 봐주세요. 첫 번째 동화책은 이새롬 작가의 '나는 토끼 폼폼'이랍니다. 토끼 꼬리는 몽실몽실하고 생각보다 크답니다. 꼬리가 커서 슬픈 토끼 '폼폼'의 얘기를 담았어요. 폼폼이는 꼬리가 커서 달리기 대회에서 항상 꼴찌를 했답니다. 달리기 대회 전날 울며 잠든 폼폼이, 이번 대회에서는 시련을 잘 이겨낼 수 있을까요? 구름처럼 생긴 토끼 '폼폼'이 일러스트는 덤. 책 속에 어떤 교훈이 있는지, 꼬마 독자님들. 천천히 읽어보세요.

아기 토끼의 생일파티, 박현종·조원희 지음·종이종 발행·1만원

아기 토끼의 생일파티, 박현종·조원희 지음·종이종 발행·1만원

2. 아기 토끼의 생일 파티는 어떤 모습일까? <아기 토끼의 생일파티>

두 번째로 소개할 책은 '아기 토끼의 생일 파티'랍니다. 보리의 단짝인 아기 토끼의 생일 파티를 그린 작품이랍니다. 책 표지에 토끼 보이시나요? 파란색 고깔모자를 쓰고 있죠. 토끼의 상징인 '앞니'도 그려져 있답니다. 생일파티에 내가 주인공이 아니라면? 한 번쯤은 내가 주인공이 아닌 하루를 보내보면 어떨까요? 이 동화책은 '부러움' 대신 온전히 남을 축하하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알려준답니다. 토끼 친구의 생일에 "축하해"라고 말할 수 있는 마음을 배우는 거죠. 참 귀여운 접근법이죠? 토끼 친구의 생일 파티를 다 함께 즐겨봐요.

내 토끼 어딨어?, 모 윌렘스 지음·살림어린이발행·1만1,000원

내 토끼 어딨어?, 모 윌렘스 지음·살림어린이발행·1만1,000원

3. 순수한 아이들의 세계 <내 토끼 어딨어?>

그림책 분야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너플 버니' 속 꼬마 트릭시 아시나요? 이 책에는 트릭시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답니다. 이제 유치원에 갈 만큼 자란 트릭시의 친구로 '꼬마 토끼'가 나와요. 트릭시는 사랑스러운 '꼬마 토끼'를 친구들에게 자랑하려고 유치원으로 향한답니다. 그런데 친구 소냐도 이 꼬마 토끼 인형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얘기는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벌어진답니다. 똑같은 인형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다툼.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시죠? 조마조마한 사건들이 펼쳐져요. 어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아이들 세상을 엿볼 수 있답니다. 꼬마 독자님들은 이 책을 어떤 시선으로 볼지 궁금하네요.

토'pick

'토끼 실험' 이제 사라질 수 있을까?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은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보통 '동물대체시험법'이라고 줄여서 말한답니다. 지난해 12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어요. 법안에는 불필요한 동물 실험을 줄이고 인간 신체에 더 근접한 첨단 기술을 활용하자는 내용이 담겼답니다. 연구의 윤리성도 함께 챙길 수 있다는 취지였죠.

농림축산검역본부 실험동물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실험된 동물의 수는 414만 1,433마리에 이른다고 합니다. 287만여 마리가 실험된 2016년 수치와 비교하면 무려 43.8%가 증가했답니다. 토끼도 실험동물로 많이 쓰이고 있죠. 토끼의 삶과 떼어 놓을 수 없는 것이 '실험'이랍니다. 유튜브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실험 토끼의 고통스러운 삶이 알려지곤 했어요.

'동물대체시험법' 통과를 위한 사회적 논의도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답니다. 2일 동물보호단체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과 남인순 의원 주관으로 '동물 희생 줄이는 대체시험법' 토론이 진행됐는데요. 여기서 OECD 표준 시험 방법으로 검증받은 피부 자극 시험법이 시연 됐답니다. 이 시험법은 토끼 실험의 대안으로 개발됐다고 해요.

실험으로 더이상 토끼가 고통받지 않게 해주는 방법이죠. 안타까운 것이 국내에서는 수요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비싸거나 관심이 없어서죠.

토론에 참여한 남인순 의원은 "국내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기술 개발과 확산에 대한 인식은 아직 시작 단계"라며 "이번 토론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동물대체시험법' 통과를 위해 반영하겠다"라고 밝혔답니다. HSI도 법안 통과를 위한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윤리 소비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요. 불필요한 토끼 실험의 관행을 끝낼 수 있는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주 햇살이는요

토끼 꼬리의 모양은? 이순지 기자

토끼 꼬리의 모양은? 이순지 기자

햇살이는 오늘 꼬리 자랑을 하려고 해요. 비가 오던 어느 날. 저는 낮잠이 쏟아졌답니다. 제 집에 들어가서 다리를 살포시 펴고 누웠죠. 저의 '귀여움 포인트' 꼬리는 집 밖으로 내밀었답니다. 토끼 꼬리는 몽실몽실하고 부드러울 것 같죠? 꼬리의 비밀 편에서 알려드렸지만, 다시 말씀드리자면 '뼈'가 있답니다. 손을 대보면 뼈가 만져지죠. 제 꼬리는 예민하니깐 막 만지면 화가 나요. 엄마가 귀엽다고 계속 말하길래 독자님들에게 자랑하려고요. 어떤 가죠? 제 꼬리? 그리고 얼마 전에 보니깐 절 잘 모르는 어른들이 저를 잡아먹겠다고 댓글을 남겼더라고요. 그러지 마세요. 햇살이가 속상해요. 햇살이는 여러분들의 친구랍니다.

랜선 친구들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소중한 '토리 공주님'

독자 제공

독자 제공

2020년 7월 5일. 토끼별 여행을 떠난 토리를 소개합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소중한 토리 공주님'은 토리 SNS에 적힌 소개 문구랍니다. 토리는 토끼 반려인들 사이에서 '슈퍼 인싸'였답니다. 토리를 모르는 친구들이 없었죠. 슬픈 일이 있을 때는 위로의 글을 적어줬어요. 기쁜 일이 있으면 진심을 다한 축하 글도 적어줬답니다. 토끼별 여행을 떠난 토리를 대신해 지금은 토리의 가족들이 SNS로 토끼 반려인들과 소통하고 있답니다. 토리 정말 귀엽게 생겼죠? 대한민국 토끼 가족들의 영원한 친구 '토리'. 토리에게 저도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답니다. "항상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 (토리네 놀러가기 https://www.instagram.com/narabbitori/)

전국 1호 명예 119구조견 '백구'

6일 오후 홍성소방서에서 반려견 ‘백구(견령 4세)’의 전국 1호 명예119구조견 임명식이 열렸다. 백구는 치매환자인 90세 할머니가 길을 잃어 논둑에 쓰러졌을 때 곁을 떠나지 않고 하루가 넘도록 할머니의 곁을 지키며 구조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뉴스1

6일 오후 홍성소방서에서 반려견 ‘백구(견령 4세)’의 전국 1호 명예119구조견 임명식이 열렸다. 백구는 치매환자인 90세 할머니가 길을 잃어 논둑에 쓰러졌을 때 곁을 떠나지 않고 하루가 넘도록 할머니의 곁을 지키며 구조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뉴스1

"세상 사람들 우리 백구 좀 보세요!!" 논에 빠진 할머니를 지킨 백구를 소개합니다. 백구는 충남 홍성에 살고 있답니다. 지난달 24일 백구의 할머니가 길을 잃었답니다. 경찰들이 수색에 나섰지만 이틀이 지나도록 찾지 못했어요. 절망하던 그때 수색팀이 신호를 감지했어요. 열화상 탐지용 드론에 신호가 잡힌 것이죠. 열화상이 잡힌 곳은 논이었답니다. 가보니 백구가 할머니 옆에 붙어 지키고 있었다고 해요. 저체온이었던 할머니 상태를 볼 때 열화상 신호도 백구 때문에 잡힌 게 아닌지 추측하고 있다고 합니다. 할머니를 살핀 백구는 6일 전국 1호 '명예 119구조견'으로 임명됐답니다. 개집, 명패, 사료, 꽃다발, 케이크 등도 함께 받았다고 하네요. (기사 보러가기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90614350003300)

수수의 가족을 찾아요.

사단법인 어독스

사단법인 어독스

수수의 엄마 단이는 비가 쏟아지던 날 어느 아파트 화단에서 오남매를 낳았어요. 수수는 그중 하나죠. 다행히 수수는 구조 후 임시 보호자를 만났답니다.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크고 있어요. 수수의 평생 가족이 되어 줄 분을 찾고 있답니다. 이제 견생 2개월. 사람을 무척 좋아한다고 해요. 아직은 겁이 많아서 외출이 떨리기도 하지만 시간을 가지고 도와주면 씩씩한 강아지가 되겠죠? 수수에게 눈길이 간다면 공고 보러가기 링크를 살펴보세요. (공고 보러가기 https://www.instagram.com/p/CTg-1u9nNbF/)


※토끼 반려 상식을 전하는 '토끼 TMI', 전 세계 토끼 뉴스를 분석하는 '토'pick', 햇살이의 일기 '이번 주 햇살이는요', 유기 동물 홍보&동물 친구들을 소개하는 '랜선 친구들' 코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본 뉴스레터는 2021년 9월 9일 발송됐습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토끼랑 산다' 뉴스레터를 메일로 받아보기 원하시면 한국일보에서 뉴스레터를 구독하세요. ▶https://www.hankookilbo.com/NewsLetter/rabbit


이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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