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국토부에 소형공항 건설 제안
연천군도 1만명 일자리 창출에 행정력 쏟아
경기도에 속해 있으면서도 대표적인 낙후 지역으로 꼽히는 포천과 연천이 '반전카드'를 꺼냈다. '접경지여서 힘들 것'이라는 세간의 인식을 깨고 각각 공항과 할리우드 테마파크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30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공항개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쳤다.
시는 2018년 민선7기 출범 때부터 군부대 비행장을 활용한 ‘소형공항’ 건설추진에 힘을 쏟아왔다. 입지는 육군 15항공단이 주둔 중인 자작동 48만4,300㎡ 부대 터로 정했다.
5분이면 구리-포천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하고, 서울 강남까지 30분이면 오갈 수 있는 교통여건이 장점이다. 부대 내에 길이 1.1㎞, 폭 24m 활주로도 놓여 있다. 시는 이 시설 등을 활용해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다닐 수 있는 소규모 공항을 짓겠다는 청사진이다. 2030년 항공기 운행이 포화상태에 이를 김포공항의 보조공항 기능이 가능할 것이란 게 시의 설명이다. 군부대 시설을 활용하면 사유지에 건설하는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인 400억 원이면 공항건설이 가능하다는 결론도 나왔다. 시는 소형공항 개발사업이 정부의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2021∼2025)’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국방부 등에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포천에 공항이 건설되면 제주는 물론 전국 공항과 연결돼 김포공항 이용객의 20% 수준인 연간 338만 명이 찾는 등 관광객 증가로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연천군도 세계적인 ‘무비월드 테마파크’ 조성에 나섰다. 이 사업은 최대 규모인 1조1,700억 원의 민간자본을 들여 전곡읍 고능리 98만㎡에 할리우드 영화를 테마로 한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의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돼 속도가 붙고 있다. 2025년 개장 목표다.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아이스링크, 사계절 스키장을 비롯해 호텔, 리조트와 디즈니 등 다양한 형태의 영화 테마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무비월드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1만4,7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며 “인구 대비 일자리가 없는 연천 입장에선 역점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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