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정지석, 모든 훈련에서 제외…조사에 충실하게 임할 계획”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ㆍ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동시에 석권한 대한항공의 간판 공격수 정지석(26)이 데이트 폭력 및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프로배구팀 대한항공 점보스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논란을 초래한 부분에 관해 배구 팬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해당 건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정지석) 선수는 모든 훈련에서 제외된 상태에서 관계기관 조사에 충실하게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구계와 구단 등에 따르면 정지석은 최근 데이트 폭력 및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정지석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정지석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 △휴대폰 액정이 깨진 사진 △집안 구석에 카메라가 설치된 사진 등을 공개하며 폭행 피해 사실을 알렸다. A씨는 정지석으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했고, 불법으로 집안을 촬영 당했다고 주장했다.
정지석은 A씨의 고소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불법 촬영 혐의에 관해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측은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고 투명하게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지석은 2013년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직행해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등 간판선수로 성장했다. 지난 2020~21 V리그에선 득점 6위, 공격 성공률 1위, 서브 2위 등으로 활약하며 팀의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 베스트 7 등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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