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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정 "조덕제, 항소심 형량 감소 안타까워"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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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정 "조덕제, 항소심 형량 감소 안타까워" 호소

입력
2021.09.03 16:30
수정
2021.09.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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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정이 조덕제의 항소심 결과에 대해 심경을 토로했다. 반민정 SNS 제공

반민정이 조덕제의 항소심 결과에 대해 심경을 토로했다. 반민정 SNS 제공

배우 반민정이 조덕제의 항소심 판결 관련, 아쉬운 마음이 담긴 호소문을 게시했다.

3일 반민정은 자신의 SNS를 통해 조덕제와 그의 동거인 정모 씨의 유죄 판결을 언급하며 당부의 목소리를 높였다.

먼저 반민정은 지난 2일 조덕제와 정씨에 대한 항소심 판결을 두고 "피고인들은 지난 1월, 1심 판결 후에도 어떤 반성이나 자숙도 하지 않고, 오히려 더 법원과 저에 대한 더욱 강도 높은 허위 비방내용들을 추가로 유포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인의 형량이 다소 감소한 것에 대해선 안타까우며, 타사건을 위해서라도 범죄 피해자에 대한 가짜뉴스, 허위 의혹제기, 무분별한 비방 등의 2차 가해에 대한 재발방지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오랜 기간 재판을 하며 지속된 2차 가해로 인해 견디기 어려운 시간들을 버텨냈다. 게다가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 조덕제의 끔찍한 성범죄와 2차 가해에 동조하고 가담한 사람들(지인, 스태프, 기자들, 소속사대표, 법조인 등)에 대한 자료들도 추가로 입수하게 되어 또 한번 상처를 받기도 했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단지 살기 위해 대응을 해야만 하는 악순환에 빠졌다"고 밝힌 반민정은 "저도 제가 이런 피해자가 될 지 예측하지 못했다. 저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기 위해, 혹은 피치 못해 피해를 당했다면 대처할 수 있는 도움을 드리기 위해 용기를 내겠다. 이젠 제발 가해자들에게서 벗어나 제 일상을 되찾고 싶다"고 토로했다.

글 말미 "범죄 피해를 입고 '법대로' 한 선택 이후, 만 6년 이상 과거에 묶여 있는 제가 부디 현재를 살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길 도와달라.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법정이 아닌 일상에서 제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재판부는 조덕제와 정씨에 대한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 중 일부를 무죄로 판단,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1월을 선고했다.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중 사전 합의 없이 상대 배우였던 반민정의 속옷을 찢고 신체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이후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2017년 진행된 항소심에서는 원심을 깨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판결이 내려졌다.

그러나 조덕제는 정씨와 함께 성추행 사건 재판이 진행되거나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반민정을 비방할 목적으로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인터넷 등에 수차례 올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조덕제에게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적용했고 1심에서 조덕제는 징역 12월의 실형을 선고 받아 법정 구속됐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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