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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치아 9회 연속 금메달 획득… 대한민국 두 번째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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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치아 9회 연속 금메달 획득… 대한민국 두 번째 금메달

입력
2021.09.0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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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치아 국가대표팀 코치들이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패럴림픽 보치아 페어 결승에서 일본에 승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한 최예진을 헹가래하고 있다. 도쿄=사진공동취재단

보치아 국가대표팀 코치들이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패럴림픽 보치아 페어 결승에서 일본에 승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한 최예진을 헹가래하고 있다. 도쿄=사진공동취재단


대한민국 보치아가 패럴림픽 9회 연속 금메달의 꿈을 이뤘다.

정호원(35·강원도장애인체육회)과 김한수(29·경기도), 최예진(30·충남직장운동경기부)으로 구성된 한국 보치아 페어(2인조) 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페어(BC3)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의 가와모토 게이스케, 다카하시 가즈키, 다나카 게이코와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다.

4엔드까지 4-4(3-0 1-0 0-1 0-3)로 맞선 한국은 연장전에서 극적으로 1점을 더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패럴림픽에서 나온 한국 보치아 대표팀의 첫 금메달이자, 전체 대한민국 선수단의 두 번째 금메달이다.

더불어 한국 대표팀은 9회 연속 패럴림픽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보치아 강국인 한국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16년 리우 대회까지 패럴림픽에서 8차례 연속 금메달을 수확해 왔다.

올림픽에서 여자 양궁 대표팀이 단체전 9연패를 이뤘듯 패럴림픽 9회 연속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를 밝혀온 보치아 대표팀은 목표를 이뤘다.

보치아 페어는 두 명이 한 팀을 이뤄 엔드(총 4엔드)별로 흰 표적구에 자신의 공(빨간 공이나 파란 공 6개)을 보내고, 상대 공보다 표적구에 공을 가깝게 붙이면 득점하는 경기다.

손으로 투구하기 어려운 사지마비 뇌성마비 장애인을 포함한 사지 마비 장애인이 출전하는 BC3 등급에서는 선수들이 홈통 등의 도구를 사용하며, 경기 파트너의 도움을 받는다.

김한수와 최예진은 어머니가, 정호원은 이문영 코치가 경기 파트너로 나섰다.

이날 오전 4강에서 홍콩을 5-2로 격파하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1엔드에서 3-0으로 앞서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2엔드에서는 최예진과 정호원의 정확한 투구에 1점을 더해 4-0을 만들었고, 3엔드에서 일본에 1점을 내줬으나 4-1로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4엔드에서 일본의 반격이 매서웠다.

일본은 단거리에 강한 한국을 상대로 표적구를 멀리 보내는 전략을 꺼내 들었다. 이날 결승전에서 나온 표적구 중 가장 멀었다.

정호원과 최예진을 공을 제대로 붙이지 못하는 틈을 타 가와모토와 다카하시가 순식간에 3득점 하면서 4-4 동점이 됐고 승부는 연장에 돌입했다.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한국은 연장전 최예진이 투구한 다섯 번째 공이 표적구에 가까이 붙어 우위를 점했다.

일본이 남은 공으로 최예진이 붙인 공을 쳐 내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한국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정호원과 김한수, 최예진은 2016년 리우 대회 페어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5년 만에 다시 한 조를 이뤄 패럴림픽에 나선 이들은 더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마침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정호원과 김한수는 지난달 31일 개인전 8강에서 탈락한 아쉬움도 함께 씻었다.

자신의 네 번째 패럴림픽에 나선 한국 보치아의 '간판' 정호원은 이날로 자신의 패럴림픽 메달을 총 6개(금 3·은 2·동 1)로 늘렸다.

김한수와 최예진은 도쿄 대회가 세 번째 패럴림픽이다.

김한수는 5년 전 은메달에 이어 자신의 첫 금메달을, 최예진은 2012년 런던 대회 개인전 우승 이후 9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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