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참패 유도, 정부 마비시키려 검찰 획책"
고발장 전달 지목된 손준성, 尹이 유임 요청
"본인 수족 왜 다 자르냐"고 강력히 반발하기도
"고발 사주, 청부고발이라고 하는데 이건 본질적으로 검찰 쿠데타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검찰 쿠데타로 규정했다.
"합법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물리적으로 찬탈하는 것이 군사 쿠데타라면, 이 경우는 민주 정부에서 선거 참패를 유도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와 국정을 마비시키려고 획책한 것"이라며 "검풍획책"이라고 비판했다.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은) 마치 청와대 핵심인사가 부패를 저지르고 엄호를 한 것처럼 사건을 꾸미고, 또 이를 수사하는 검찰총장을 탄압하는 것처럼 모양새를 만들었다"며 "총선을 앞두고 민의를 왜곡했는데 이런 경우를 연성 쿠데타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 측이 추미애 사단의 정치공작이라고 반발하는 것에 대해선 "제가 무슨 사단이 있겠나. 저는 검찰과 인연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손준성 검사의 수사정보정책관직 유임을 요청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당연히 유임 의견이 있었다"며 "저는 유임을 시키지 않았지만, 어떻게 유임 결과로 됐는지는 나중에 때가 되면 밝히겠다"고 별렀다.
이어 "수사정보정책관은 눈과 귀라고 했다. 그래서 (윤 전 총장이) 본인의 수족을 왜 다 자르냐고 강력한 반발을 했었다"며 "저한테 직접 한 건 아니고 간접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자신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에 대해선 "그럴 처지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 전 장관은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4월 2일은 법무부 장관인 제가 채널A 기자의 협박 사건 보도와 관련해 대검 감찰부에 진상 확인 지시를 내린 날"이라며 "3개월간 한동훈은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와 332회, 윤 총장과 2,330회 카톡을 주고받았다. 윤석열 부부와 한동훈 등은 모의 기획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그 흔적이 뚜렷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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