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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비접촉 뺑소니" 싱글맘 사고 영상 공개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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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비접촉 뺑소니" 싱글맘 사고 영상 공개에 갑론을박

입력
2021.09.07 11:30
수정
2021.09.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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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비접촉 사고에 억울함 호소한 30대 여성
여성 지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고 영상 공개
누리꾼들 "택시 탓 아닌 것 같다"며 갑론을박

배달 오토바이를 몰다가 비접촉 사고를 당한 30대 여성의 지인이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사고 당시 블랙박스 장면. 여성이 몰던 오토바이 앞으로 택시가 차선 변경을 하는 모습. 보배드림 캡처

배달 오토바이를 몰다가 비접촉 사고를 당한 30대 여성의 지인이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사고 당시 블랙박스 장면. 여성이 몰던 오토바이 앞으로 택시가 차선 변경을 하는 모습. 보배드림 캡처

배달 오토바이를 몰던 30대 싱글맘이 택시에 비접촉 교통사고를 당한 사연이 화제인 가운데, 사고 당시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경찰이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싱글맘의 억울함을 공감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다른 일부는 택시 탓에 일어난 사고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자신을 30대 초반 싱글맘이라고 한 청원인 A씨는 앞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하루 만에 뺑소니 사고를 못 잡는다는 경찰의 재수사를 촉구합니다'란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직한 이후 배달직을 하고 있다"며 "장애가 있는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A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11시 49분쯤 서울 강북구 번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비접촉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오토바이를 타고 치킨 배달을 하던 A씨는 시속 50㎞로 3차로를 주행 중이었는데, 2차로에 있던 택시 한 대가 손님을 태우기 위해 오토바이 앞으로 끼어들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그는 급정거를 하면서 다리가 깔린 상태로 넘어져 전치 12주 이상의 진단을 받았고, 6개월 이상 장기간 치료와 재활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A씨는 택시 기사와 택시를 타려던 손님 모두 큰 사고를 당한 자신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사고 현장을 지나던 배달 대행업체 사장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배달 오토바이를 몰다 비접촉 사고를 당한 30대 여성의 지인이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으로, 여성이 교통사고 이후 다리를 다친 모습이다. 보배드림 캡처

배달 오토바이를 몰다 비접촉 사고를 당한 30대 여성의 지인이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으로, 여성이 교통사고 이후 다리를 다친 모습이다. 보배드림 캡처

A씨는 또 사고가 났지만 경찰이 소극적으로 수사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찰에 블랙박스 영상을 제출하고 진술서를 작성했지만, 경찰이 다음 날 "비 오는 날 야간 영상이라 번호판 식별이 안 된다. 근처 폐쇄회로(CC)TV가 없어서 잡을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A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B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고 당시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며 "택시의 뺑소니와 경찰의 성의 없는 수사로 A씨가 너무 힘들어 한다"며 "택시 운전자를 어떻게 하면 잡을 수 있을지 도와 달라"고 조언을 구했다.

B씨가 올린 영상에는 A씨의 오토바이 앞으로 깜빡이를 켠 택시 한 대가 차선을 변경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이를 피하려고 경적을 울리며 옆으로 쓰러졌고, "다리가 깔렸어요.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사정은 안타깝지만 택시는 깜빡이를 켜고 들어와 과실이 없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사고가 나 다친 A씨를 도와주지 않고 현장을 떠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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