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어린 시절 문구점 사은품으로 팔리던 토끼를 기억하시나요? 반려동물 1500만 시대, 토끼도 누군가의 가족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토끼랑 산다'는 토끼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뉴스레터입니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발송되고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에 보실 수 있습니다. 귀여움이 가득한 국내 최초 '토끼' 뉴스레터를 소장하고 싶으시다면 구독해주세요. ▶ https://www.hankookilbo.com/NewsLetter/rabbit
토끼 TMI
달아 달아 밝은 달아~ 토끼와 추석 연휴를 보내는 방법
1. 토끼만 두고 고향에 간다면? 고민스러운 귀성길
안녕하세요. '토끼랑 산다' 독자님들. 이제 곧 추석이 다가오네요. 아마 이번 주 금요일부터 분주히 음식 준비도 하고 어떤 일들을 할지 계획을 세우시겠죠? 햇살이네는 집에서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잔뜩 해먹기로 했답니다. (다이어터, 눈 감아ㅠㅠ) 토끼를 키우는 분 중에는 1인 가구가 많답니다. 토끼가 다른 동물들에 비해 조용한 편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명절이면 이런 질문을 하는 분들이 많아요. "토끼만 두고 2박 3일 정도 고향에 내려가야 할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도 같은 고민을 한 적이 있답니다. 우리에게 4시간은 토끼에게 하루와 같다고 해요. 시간의 흐름이 다른 거죠. 2박 3일이면 꽤 긴 시간 토끼가 혼자 집에 머무는 거랍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매일 토끼를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을 구하는 거랍니다. 건초와 물이 넉넉한지 살펴 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여의치 않다면 2박 3일 정도 지낼 수 있는 건초와 물을 미리 준비해두고 떠나도 괜찮아요. 대신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홈캠 같은 것을 설치하고 수시로 살펴주세요. 이 밖에도 호텔링을 맡기는 방법도 있어요. 다만 토끼는 낯선 환경에 예민한 동물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추천하지는 않는답니다.
※토끼와 함께 고향에 가는 건 어떨까요? KTX나 자가용을 이용해 이동하는 분들도 있어요. 토끼는 소음에 민감한 편이라서 이동 중 스트레스를 받을 확률이 크답니다. 1시간 이내 거리가 아니라면 토끼는 집에 머무는 편이 더 행복할지도 몰라요.
2. 추석에 토끼도 먹을 수 있는 간식을 준비하자
"간식을 준비하라고?? 하..."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죠. 함께 하고 함께 나누면 더 즐거운 것이 명절 아닐까요? 추석에는 특별히 토끼에게도 '간식'을 허용합니다. '토끼랑 산다' 뉴스레터를 챙겨보시는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죠? 토끼는 주식이 건초랍니다. 간식은 정말 가끔 줘야 해요. 토끼가 아플 수도 있거든요. 그래도 추석만큼은 간식을 준답니다. 추석에 토끼에게 내줄 수 있는 간식은 뭐가 있을까요? 과일을 추천합니다. 흔히 만날 수 있는 '사과'를 주세요. 추석에 사과 하나 정도는 꼭 식탁에 있더라고요? (저희 집만 그런가요?ㅠㅠ) 사과를 손가락만큼만 주세요. 그러면 토끼 입가에 미소가 번질 거랍니다.
3. 사진은 필수! 토끼와 가족이 모두 행복해지는 '포토 타임'
랄라를 토끼별로 보내고 나서 저는 항상 마음에 남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랄라가 살아 있을 때 더 많은 사진을 남겨뒀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서 햇살이와 함께 하고부터는 사진에 진심인 사람이 되었답니다. 이번 추석에 햇살이에게 귀여운 한복을 선물했어요. 머리장식은 덤이랍니다. 한복 입은 토끼?! 처음 보시나요? 요즘은 토끼 관련 용품 업체들도 진화하고 있답니다. 토끼를 위한 전용 한복도 출시되고 있어요. 햇살이는 노란색 한복에 노란색 머리 장식을 했답니다. 이번 추석에는 이 옷을 입고 가족사진을 찍으려고 해요. 거창하지 않답니다. 라떼는 '스티커 사진'을 찍었지만 요즘은 '흑백 사진 셀프 스튜디오'를 찾죠. 리모컨만 누르면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이번 추석 특별한 추억이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토'pick
영상에 담긴 토끼, 오늘은 운수 좋은 날?!
스코틀랜드에 살고 있는 엠마 킬리코트가 촬영한 짧은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답니다. 4일 페이스북에 올라왔어요. 킬리코트는 이단강 근처 산책로를 걷고 있었다고 해요. 그때 어떤 소음이 들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눈앞에 무언가가 뛰어오기 시작했다고 해요. 처음에는 다람쥐와 토끼가 서로 쫓는 모습인 줄 알았지만, 자세히 보니 완전히 달랐다고 합니다.
스토트가 자신 보다 몸이 6배나 큰 토끼를 사냥하는 모습이었던 것이죠. 스토트는 족제비과 육식 동물이랍니다. 자주 먹는 먹이가 토끼라고 해요. 토끼를 사냥하는 데 적합한 몸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영상 속 스토트는 토끼 몸을 잡고 뛰고 있어요. 토끼는 온몸을 흔들며 반항했어요.
영상을 찍고 있던 킬리코트 덕에 스토트는 토끼를 놓쳤어요. 다행히 토끼는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답니다. 영상을 본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당신이 토끼를 구했어요". "운이 좋은 토끼였다" 등 의견을 남겼답니다. 이 산책로를 자주 이용하는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평소 죽은 토끼를 그곳에서 발견하곤 했다"라고 적었답니다. 토끼가 먹이사슬 중 하위라는 말을 자주 했었죠. 자연 속에서 촬영된 이 영상을 보니 이 말이 더 와닿네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는 없겠죠. 그래도 영상에 나온 토끼처럼 다른 토끼들에게도 행운이 찾아올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번 주 햇살이는요
(전지적 햇살이 시점) 독자님들, 엄마가 또 호들갑을 떨기 시작했어요. 한복을 샀다고 하는 게 아니겠어요? 사진 속 제가 어떤 상태인 것처럼 보이시나요? 도망쳐... '도망쳐 햇살' 상태입니다. 저는 몸 단장하는 것을 좋아해요. 한복을 입으면 몸을 단장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엄마에게 잔뜩 화가 났어요. 침대를 벗어나서 어서 한복을 던져버리겠어요. 독자님과 엄마에게 보여드리려고 딱 5분만 한복을 입고 있었답니다. 사진으로 보니깐 좀 귀여운 것 같긴 해요. 그래도 자유를 찾아 떠나겠어요. 아~참참참!! 추석 연휴 행복하게 보내세토토.
랜선 친구들
▶ 사진 속 주인공은 언제나 '루이'
오늘은 2016년 12월 10일에 태어난 토끼 친구 '루이'를 소개합니다. 루이는 감정 표현이 확실한 친구랍니다.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다르죠. 그런 루이가 좋아하는 것은 뭘까요? 가족이 찍어주는 사진이랍니다. 카메라 앞에 선 루이는 언제나 당당하게 포즈를 잡는답니다. 카메라를 응시하는 루이의 눈빛 보이시나요? 루이는 토끼 모델감이 분명해요. 독자님들도 루이의 매력에 푹 빠져보세요. (루이네 놀러가기 https://instagram.com/rui2e)
▶낮잠 자는 '다람쥐' 쳐키
다람쥐 쳐키가 자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자는 모습이 햇살이와 똑같았거든요. 눈을 뜨고 자는 모습을 보니 더 그랬어요. 다람쥐 채널 'ChooChoo's Story' 속 쳐키에게 2층 집이 생겼답니다. 사다리까지 있어요. 맛있는 간식을 잔뜩 먹은 쳐키는 2층으로 향하더니 잠이 들기 시작했답니다. 어찌나 곤히 자는지 보고 있던 저도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쳐키네 유튜브에서는 우리가 몰랐던 다람쥐의 세계를 볼 수 있답니다. (쳐키네 놀러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eCtnulW4ASg&t=468s)
▶ 샤넬이가 가족을 찾아요.
비영리 유기묘 카페 '지구별 고양이'에 머물고 있는 '샤넬'이가 평생 가족을 찾아요. 샤넬이는 아기 고양이들과 '지구별 고양이'에 오게 되었다고 해요. 장난감도 좋아하고 쓰담쓰담도 좋아하는 친구랍니다. 아기 고양이들은 가족을 모두 찾아 떠났고, 샤넬이 홀로 남았어요. 샤넬이는 자신만을 바라봐 줄 가족을 찾고 있답니다. 고양이계의 아이돌 '샤넬이'와 가족이 되고 싶다면 공고 보러가기를 살펴봐주세요. (공고 보러가기 https://www.instagram.com/p/CTt71aHJnzr/)
※토끼 반려 상식을 전하는 '토끼 TMI', 전 세계 토끼 뉴스를 분석하는 '토'pick', 햇살이의 일기 '이번 주 햇살이는요', 유기 동물 홍보&동물 친구들을 소개하는 '랜선 친구들' 코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본 뉴스레터는 2021년 9월 16일 발송됐습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토끼랑 산다' 뉴스레터를 메일로 받아보기 원하시면 한국일보에서 뉴스레터를 구독하세요. ▶https://www.hankookilbo.com/NewsLetter/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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