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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재명 겨냥해 “야당선 윤석열 추락하고 홍준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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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재명 겨냥해 “야당선 윤석열 추락하고 홍준표 상승”

입력
2021.09.07 21:25
수정
2021.09.0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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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중단 선언으로 논쟁은 싱겁게 끝나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왼쪽) 전 대표와 이재명(오른쪽) 경기지사가 7일 대구 수성구 두산동 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구=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왼쪽) 전 대표와 이재명(오른쪽) 경기지사가 7일 대구 수성구 두산동 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구=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자신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 이재명 경기지사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빗댄 듯한 발언을 했다. 머잖아 이 지사 대세론이 흔들리고 자신이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란 바람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구·경북권 지상파 3개사가 공동 주관한 민주당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윤석열씨가 추락하고 홍준표씨가 올라가는 걸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흠이 없고 당당한 후보라야 당당한 본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인데, 저는 흠이 없고 당당한 후보자”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과 마찬가지로, 1위 주자이지만 사생활 관련 시비를 겪고 있는 이 지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 5일 치러진 충청권 지역 경선에서 누적 28.19%를 득표하는 데 그쳐 1위 이 지사(54.71%)와 20%포인트 넘는 격차를 보이며 2위에 머물렀다. 예상 밖 참패에 이 전 대표는 6일 일정 대부분을 취소하고 숙고와 전략 수정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그가 상승세를 탄 야권 주자 홍 의원에 자신을 빗대며 하루 만에 다시 전투 의지를 불사른 것이다.

네거티브 중단 선언으로 논쟁은 싱겁게 끝나

다만 이 전 대표가 이날 토론회에 앞서 네거티브 공세 중단을 선언하면서, 이 지사와의 팽팽한 설전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에게 “한전 업무 중 송배전 업무의 민간 참여를 말한 적 있느냐”고 물었다. 이 지사가 최근 발표한 전국적 송배전망 건설 공약을 두고 일각에서 “전기 민영화 포석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이 지사가 “송배전 업무의 민간 참여가 아니고 송배전망을 한전이 독점하는데 전기 생산하는 것을 민간에도 허용하자는 것”이라고 해명하자, 이 전 대표가 “그런 말이 한전 민영화로 오해되고 있다”고 점잖게 화답해 논쟁은 싱겁게 끝났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용진(왼쪽부터),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가 7일 대구 수성구 두산동 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구=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용진(왼쪽부터),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가 7일 대구 수성구 두산동 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구=뉴스1


정세균·박용진, 이재명과 기본소득 재원 두고 공방

설전은 이 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용진 의원 사이에서 벌어졌다. 이 지사 공약인 기본소득 재원 규모를 따져 물으며 박 의원은 “이 지사는 ‘나는 할 수 있다’고 거울 보면서 하듯 반복해서 얘기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지사는 “박 의원이 안 듣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 전 총리는 기본소득 재원에 대한 설명이 명쾌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지사를 향해 “오늘도 동문서답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건 정책 질문인데 제가 지금 네거티브를 하는 것도 아닌데 여전히 회피 내지는 답변 거부를 한다”며 불쾌감도 나타냈다. 그러자 이 지사는 “답변 했다. 답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이 전 대표를 겨냥해 “(당대표 시절) 저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반 사퇴를 건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고 따졌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제가 대표 시절 했던 발언을 보면 검찰에 대한 것이 가장 많았다”고 답하며 자신이 검찰개혁에 적극적이었다고 해명했다. 동반 사퇴 건의를 했는지는 답하지 않았다.


이성택 기자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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