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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병 닮은 '고창 병바위 일원' 명승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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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병 닮은 '고창 병바위 일원' 명승 된다

입력
2021.09.08 14:13
수정
2021.09.08 14:1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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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으로 지정 예고된 고창 병바위. 문화재청 제공

명승으로 지정 예고된 고창 병바위. 문화재청 제공


호리병 또는 사람 얼굴 모양을 닮은 고창 병바위 일원이 명승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8일 문화재청은 전북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 호암마을에 위치한 병바위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높이가 35m인 병바위는 지질시대 백악기에 분출한 유문암질 용암과 응회암이 오랜 기간 풍화 침식돼 생겨났으며, 주변의 바위들과 함께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전해지는 전설로 병바위는 호리병 바위라는 뜻의 ‘호암’이라고도 불린다. ‘몹시 취한 신선이 쓰러지면서 소반을 걷어차자 소반 위 술병이 굴러 강가에 거꾸로 꽂힌 것이 병바위가 되었다’는 내용에 따른 것이다.

조선시대 문인인 변성온, 변성진 형제와 그 후손들이 이곳에서 학문을 닦고 연구했다는 문헌이 많아 유명해지기도 했다. 여지도서, 대동지지, 호남읍지, 지방지도 등 옛 문헌에도 나와 오랜 기간 지역을 대표하는 곳이었음을 알 수 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고창 병바위 일원을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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