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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고발 사주는 국정 농단…윤석열, 국민을 피의자로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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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고발 사주는 국정 농단…윤석열, 국민을 피의자로 봐"

입력
2021.09.09 21:00
수정
2021.09.0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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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 압박하는 조국?
"'내가 무섭냐'는 윤석열, 겁박의 다른 표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오전 자녀 입시비리 및 뇌물수수 혐의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오전 자녀 입시비리 및 뇌물수수 혐의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윤석열 검찰의 여권 정치인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고발 사주는 국정농단"이라며 윤 전 총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전날 윤 전 총장의 반박 기자회견에 대해선 "국민을 피의자로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고발 사주라는 국정농단 사태 요약'이란 짧은 글과 함께 이번 의혹을 정리한 이미지를 올렸다. 이번 의혹은 검찰의 총선 개입 시도라며 국정농단에 버금가는 사건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검찰의 여권 정치인 고발 사주 의혹 관련 이미지. 조국 페이스북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검찰의 여권 정치인 고발 사주 의혹 관련 이미지. 조국 페이스북 캡처

조 전 장관이 올린 요약 이미지는 한 매체가 만든 것으로, 윤 전 총장,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김웅·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등장한다.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를 지시했거나 인식했는지, 손 전 정책관이 김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했는지, 또 김 의원이 지난해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장인 정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했는지가 주요 쟁점으로 정리됐다.

조 전 장관은 이 글을 올린 지 두 시간 뒤 해당 사건을 다룬 유튜브 방송 '윤석열 검찰 쿠데타를 말하다'를 홍보했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진행하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최강욱 열린우리당 대표, 황희석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이 패널로 참여한 방송이다. 최 대표와 황 최고위원은 고발 사주 의혹 고발장에 이름을 올린 여권 정치인 인사다.


"포악한 조폭 언어 쓰는 尹" 안도현 글 공유한 조국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9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9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조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전날 의혹 반박 기자회견에서 사용한 표현을 거론하며 그릇된 인식을 드러냈다고 성토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내가 그렇게 무섭냐"라고 한 데 대해 "(윤 전 총장은) 국민과 언론을 무서워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무서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무섭냐라는 질문은 '날 무서워해야 할 것이다'란 겁박의 다른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제가 그렇게 무섭나. 저 하나 공작으로 제거하면 정권 창출이 그냥 되느냐. 당당하게 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정치공작을 하려면 잘 준비해서 제대로 좀 하라. 인터넷 매체나 재소자나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우리 국민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 신뢰성 있는 사람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으면 좋겠다"고 해 잘못된 언론관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았다.

조 전 장관은 이에 대해 "그에게 국민은 자신 앞에서 눈치 보고 벌벌 떨던 비루한 (잠재적) 피의자일 뿐"이라며 "그에게 기자는 '단독'을 구걸하고 술을 얻어 먹는 관리 대상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윤 전 총장을 향해 "윤석열의 언어는 저잣거리의 포악한 조폭의 언어다. 공정과 상식의 선을 넘었다"고 비난한 안도현 시인의 SNS 글을 공유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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