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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만에 팀에 녹아든 황희찬…EPL 데뷔전 데뷔골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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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만에 팀에 녹아든 황희찬…EPL 데뷔전 데뷔골 기염

입력
2021.09.12 15:23
수정
2021.09.12 15:3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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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아깝게 무산됐던 울버햄튼 첫 골
'황소' 황희찬 마무리로 존재가치 입증
라지 감독 "팀에 큰 도움"…주전 경쟁 '청신호'?
"꿈꾸던 무대에서 골" SNS 소감…손흥민 '좋아요'


울버햄튼 황희찬이 12일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왓퍼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쐐기골을 터뜨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울버햄튼 황희찬이 12일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왓퍼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쐐기골을 터뜨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황희찬(25·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에서 출전 20분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임대 이적과 A매치 기간이 겹치며 팀 훈련에 두 번밖에 참여하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황희찬은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며 주전 자리 확보를 향한 최상의 시나리오를 썼다.

황희찬은 12일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EPL 4라운드 왓퍼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2-0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 골을 넣었다. 그는 상대 자책골로 1-0 리드를 지키던 후반 3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페르난도 마르칼의 슛이 상대 수비를 맞고 나오자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뒤늦게 걷어냈지만 이미 골대 안으로 들어갔고, 그마저도 황희찬은 다시 한번 차 넣어 데뷔골을 자축했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2019~20시즌 11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던 황희찬은 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뒤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EPL 첫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밝혔다. 이날 활약은 자신이 울버햄튼에 딱 필요한 선수라는 인식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번 시즌 울버햄튼의 첫 골이어서 더 빛났다. 울버햄튼은 개막 3연패 중이었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늘 골이 들어갈 듯 안 들어갔다. 다시 한번 아깝게 무산될 뻔했던 득점 기회를 '황소' 황희찬이 살려냈다. 팬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PL 홈페이지 팬 투표에서 황희찬은 7,000여 표의 몰표를 받으며 ‘킹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동료 후뱅 네베스는 "그는 이곳에 오자마자 국가대표팀에 다녀왔기 때문에 두 번 정도 훈련을 같이 했을 뿐 함께 많이 뛰어보지도 못했다"며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저희 팀에 큰 도움을 줄 것 같다. 그가 와서 기쁘다"라고 치켜세웠다. 브루노 라지 감독도 "그는 오스트리아에서 매우 잘 했지만 독일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우리에겐 좋은 기회다. 골을 넣을 수 있는 페널티 박스에 한 명이 더 들어가 있을 수 있었고 결국 골로 연결됐다. 그의 플레이 방식과 정신력은 우리 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현지 외신들은 황희찬의 골을 헤드라인으로 뽑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황희찬의 데뷔골이 브루노 감독에게 리그 첫 승을 안겨줬다"며 평점 7점을 부여했다. BBC는 "황희찬의 데뷔골이 울브스의 리그 첫 골이 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평점 8.59점을 매겼다.

황희찬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울버햄프턴의 위대한 승리. 꿈꾸던 무대에서 골"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게시물에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황의조(보르도)는 불꽃과 박수 모양의 댓글을 남겼다. '캡틴' 손흥민(토트넘)도 '좋아요'를 누르며 후배의 EPL 데뷔골을 기뻐했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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