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찾아와 도움 요청에 결심"
과거 네 차례 출마했지만 패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자민당 전 간사장이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 장관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며, 15일 이시바파 총회에서 이를 표명할 생각이라고 측근이 전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과거 총재 선거에 출마해 당 개혁을 호소해 왔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그건 자기만족일 뿐이고, 이번에는 그런 방법을 선택하지 않겠다”고 주변에 밝혔다는 것이다.
그는 전날 고노 장관이 직접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자 불출마 의향을 최종적으로 굳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고노 장관은 여론조사에서 1위지만,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해 결선투표에 갈 경우 지역 표 비중이 급감해 기시다 후미오 전 간사장에게 역전 당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앞서 네 차례 총재 선거에 도전했으나 매번 패했다. 2012년에는 당원 투표의 55%를 득표하고도 국회의원 표가 부족해 결선투표까지 갔고, 아베 신조 전 총리에 패배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도전했으나 스가 요시히데 당시 관방장관의 압승으로 끝났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96명)와 두 번째로 많은 아소파(53명)가 13일 지지 후보를 단일화하지 않고 소속 국회의원이 자율적으로 투표하기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호소다파의 경우 결선투표까지 가면 파벌이 결속해 한 명에게 투표할 방침이다. 고노 장관이 소속된 아소파는 고노 장관과 기시다 전 정조회장을 기본적으로 지지하되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지는 소속 의원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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