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韓기업인들과 4시간 간담회?
애로사항 해결 위한 전담창구 개설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집중 접종키로 약속했다. 베트남 수출의 3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기업이 살아야 자국의 경제 발전도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찐 총리는 14일 오후 수도 하노이에서 한인 상공인연합회(KORCHAM·코참)와 삼성 등 한국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베트남 정부가 백신을 최선을 다해 구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상황이 쉽지 않다"며 "백신이 보충되는대로 한국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찐 총리는 '백신 약속'이 말로만 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날 기획투자부·교통부 등 6개 부처 장관과 하노이·호찌민 등 5개 시·성장도 온라인으로 회의에 참가시켜 구체적인 실행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난에 빠진 한국기업을 위한 추가 지원도 검토된다. 이날 한국기업들은 △생산라인 정상화를 위한 통행의 자유 확보 △방역 비용에 대한 세제 혜택 △한국 기업인 베트남 특별입국 확대 등을 직접 요구했다. 이에 찐 총리는 "밤을 꼬박 새봐야 밤이 긴 줄 안다"는 베트남 속담을 언급한 뒤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는 한국기업을 위해 금명간 코참과 총리실의 직통 채널을 열어 진행 상황을 모두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하노이 코참 관계자는 "당초 오후 2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던 간담회가 4시간 넘게 이어졌다"며 "단순히 청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세부 사안에 대해 장차관들이 일일이 현장에서 답변하는 등 베트남 정부의 해결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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