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야권, 프레임 전환하지 않으면?
대선 승리 어렵다 판단한 듯"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야권이 제기한 '박지원 국정원장의 고발 사주 보도 연루설'에 대해 "BBK 기획입국설을 보는 것 같다"며 '본질 흐리기'라고 주장했다.
박 전 장관은 14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2007년 BBK 사건이 났을 때도 국민의힘 세력(당시 한나라당)들이 BBK 기획입국설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뒤집어 씌우려고 했다"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게 굉장히 유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2007년 17대 대선 때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투자자문회사 BBK의 주가조작 사건과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홍준표 의원 등은 '김경준씨가 청와대와 짜고 BBK 의혹을 부풀리기 위해 국내 입국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홍 의원이 증거로 제시한 편지가 가짜임이 드러났다.
박 전 장관은 "야권이 프레임을 전환하지 않으면 대선에서 이기기 힘들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어떻게 해서든지 프레임 전환을 해서 뒤집어 씌우기, 되치기를 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임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오세훈에 "하명수사?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 있나"
4·7 재·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파이시티' 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에 대해선 "자신의 입으로 한 얘기에 대해 다른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서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토론회에서 "파이시티 인허가 사건은 시장 재직 시절과 무관하다"고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오 시장은 이후 "토론회 당시엔 기억이 안 났는데 지금 보니 (제 예전 임기에) 인허가가 나갔다"고 해명했다.
박 전 장관은 오 시장이 파이시티 수사를 '청와대 하명수사'라 주장하는 것을 두고 "청와대 하명수사를 했던 시기는 국민의힘 집권 시기"라며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이 '최측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을 미래특별보좌관에 앉힌 것도 "(서울시에 데리고 가지 않겠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지키지 못한 사람을 과연 서울 시민이 얼마나 신뢰하겠나"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리고 들어갈 말 못할 사연이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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