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 신규 확진자 164명 역대 최다
확진자 접촉 및 감염경로 불명 대부분
"지역사회 잔존하는 감염 위험 많은 것"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과 인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연휴 기간 가족 모임 등을 통해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커지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서울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08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677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연일 500~600명대를 기록했지만, 처음으로 800명대를 넘어섰다.
서울시 확진자 중에선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377명(46.7%), 감염경로 불명이 364명(45.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4차 대유행은 이전 대유행과 달리 개인 접촉에 의한 확진과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그만큼 지역사회에 잔존하는 감염 위험이 많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해 일부 건물이 폐쇄되기도 했던 송파구 가락시장에선 전날도 확진자가 16명이 늘어 관련 확진자가 총 148명으로 집계됐다. 강동구 고등학교에서도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2명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79명(22.2%)으로 가장 많았고, 20대(168명)와 40대(136명)가 뒤를 이었다.
인천에서도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4명이 늘어나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전까지 인천의 하루 최다 확진자는 지난달 19일 기록한 153명이었다. 인천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확진자 접촉이 67명(40.9%), 감염경로 불명이 54명(32.9%)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나온 가천대 길병원에서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6명으로 늘어났다. 연수구 소재 중학교와 남동구 소재 요양병원, 부평구와 계양구의 직장 등도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이처럼 추석 연휴 동안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자, 방역당국은 연휴 동안 다른 지역 방문과 모임 자제를 권고했다. 박유미 국장은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이동과 모임을 요청 드린다"며 "타 지역 방문 전엔 예방접종을 하고 다녀온 이후에도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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