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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중심 '화천대유'에 유력자 집합...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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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중심 '화천대유'에 유력자 집합... 대체 왜?

입력
2021.09.17 20:0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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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강찬우 전 지검장·권순일 전 대법관
국민의힘에서도 곽상도 의원·원유철 전 대표 거론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증폭되고 있다. 막대한 투자수익을 얻은 것 외에 정치권과 법조계 유력인사와 자녀들이 직원 16명을 둔 소규모 회사에 고문 등으로 근무한 점이 의구심을 키우는 대목이다.

17일까지 화천대유와 연관된 유력 인사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맡았던 박영수 전 특검과 그의 딸, 이재명 경기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변호한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등이다. 특히 지난해 7월 이 지사의 대법원 전원합의체 합의 과정에서 무죄 취지 파기환송 의견을 주도한 권순일 전 대법관도 은퇴 후 고문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혹 제기를 주도하는 야권도 예외가 아니다. '야권 저격수'인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2015년부터 올해 초까지 화천대유에서 근무했다. 이 지사 측은 이를 고리로 국민의힘을 겨냥해 역공의 소재로 삼고 있다. 그러자 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겨우 250만 원 월급을 받은 제 아들은 회사 직원일 뿐"이라며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사업은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썼다. 그러나 화천대유 지분 100%를 소유한 전직 법조 출입기자 A씨와 곽 의원이 서로 친분이 있다는 점에서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하다.

이날에는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지난해 6월부터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왔다. 원 전 대표는 지난 7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 실형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한 만큼 보도가 난 뒤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대유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5년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성남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다. 사업 공모 1주일 전 출자금 5,000만 원을 들여 회사를 설립한 뒤 컨소시엄에 참여해 최근 3년간 577억 원을 배당받아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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