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청년의날 기념 특별대담
"청년층 코로나로 가장 고통... 국가 책임"
문재인 대통령이 제2회 청년의날을 맞아 청와대 상춘재에서 청년들과 특별대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고통을 가장 전면에서 먼저 받고, 가장 무겁게 고통을 느끼는 세대가 바로 청년”이라며 “이는 청년들 책임이 아니다. 우리 사회 모두와 국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특별대담에서 ‘4년의 국정운영 기간 동안 가장 아쉬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제약을 꼽으며 이같이 답했다. 지난 14일 녹화된 이번 대담은 배성재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고, 윤태진 아나운서와 브레이브걸스 보컬 민영, 래퍼 한해가 참석했다.
청년들의 주거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은 “양질의 주택을 많이 공급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했다. 다만 “신규 공급 건설만으론 시간도 걸리고 부족하다”며 “미아리에 있는 조그마한 호텔을 리모델링해 1인 청년 주택으로 개조한 것이 굉장히 인기를 끌었는데 그런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청년들이 학자금 지원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엔 “정부가 반성해야 할 점”이라며 개선 필요성을 인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필요한 사람이 신청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필요한 분에게 찾아가는 복지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레이브걸스 민영은 청년 예술인의 고통을 전하던 중 자신의 무명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저도 과거 대학에서 제적을 당하고 구속되면서 꽤 긴 세월을 낭인처럼 보낸 때가 있었다. 옳은 일을 했다는 자부심은 있었지만 개인적 삶의 측면에선 암담했다”며 청년들의 불안감에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긴 인생을 놓고 보면 몇 년 차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선택한 길을 잘 걷고 있다고 스스로 희망을 주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위로와 당부의 말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대담 도중 브레이브걸스의 인기곡 '롤린'의 후렴구를 직접 부르는 등 청년층과 간극을 좁히려는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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