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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파산설에 세계 증시 '휘청'... 나스닥, 4개월만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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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파산설에 세계 증시 '휘청'... 나스닥, 4개월만 최대 낙폭

입력
2021.09.2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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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S&P 등 일제히 급락

15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그룹 본사 앞에 보안요원들이 배치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선전=로이터 연합뉴스

15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그룹 본사 앞에 보안요원들이 배치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선전=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그룹의 부도 가능성에 미국 뉴욕 증시를 비롯한 세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21일(한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4.41포인트(1.79%) 급락한 3만3,970.47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하락 폭이 900포인트(2.6%)에 달하기도 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30.06포인트(2.19%) 하락한 1만4,713.90에 마감했다. 지난 5월 12일 이후 약 4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75.26포인트(1.70%) 빠진 4,357.73을 기록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중국 제2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 위기설에 따른 시장의 우려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부채가 1조9,500억 위안(약 350조 원)에 달하는 헝다그룹은 중국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주택 가격 안정 정책에 자금난에 빠지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헝다그룹의 일부 채권 결제 마감일은 오는 23일로, 이날 도래하는 채권 이자는 8,350만 달러(약 992억 원) 수준이다. 만약 헝다그룹이 이날까지 부채를 결재하지 못할 경우 파산 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헝다그룹의 유동성을 고려할 때, 중국 당국이 특단의 대책을 취하지 않는 한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헝다그룹 위기설에 유럽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영국의 FTSE가 0.86%, 독일의 닥스가 2.31%, 홍콩 항셍지수는 3.3%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 지수 또한 1.67%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의 파산을 방관하면서 주주와 채권 보유자들을 비롯해 중국 경제 전반에 연쇄적으로 충격파가 퍼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더해 2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연준은 최근 개선되는 노동시장 상황과 물가상승 압력을 감안해 연내 테이퍼링(완화 축소)를 실시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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