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지원-조성은 '특수관계' 공세 펴자
이상돈 전 의원과 귓속말하는 사진 공개 '맞불'
이른바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씨가 자신과 박지원 국정원장이 귓속말을 나누는 사진을 고리로 '특수관계'를 주장하는 야권을 겨냥해 이상돈 전 국민의당 의원과 귓속말을 하는 사진을 올렸다. 회의 때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장면인데 국민의힘이 이를 왜곡해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는 반박이다.
조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 전 의원과 귓속말을 하는 사진을 게시하며 "국민의당 분당 당시에 같은 종류 국회 회의들 사진"이라며 "언론인들과 카메라가 어수선하게 소음이 많으면 어쩔 수 없게 들리도록 이야기해야 하는데 진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상돈 의원님께서 국가정보원장이 되셨으면 아마 이 사진을 김기현 대표가 판넬로 만들었겠지"라고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국민의힘은 박지원 원장과 조성은씨가 '고발 사주' 의혹 보도가 터지기 전 두 차례나 만난 것이 수상하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그 과정에서 2018년 1월 민주평화당 창당 준비 당시 조성은씨와 박지원 의원이 귀엣말하는 사진을 '결정적 증거'로 제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조씨가 박 원장과 귀엣말을 하는 사진을 패널로 만들어 공개하며, "두 사람의 관계는 일반적인 지인 관계가 아니라 매우 친밀하고 특수한 관계다. 매우 내밀한 대화를 주고받는 관계로 파악된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언론 인터뷰 중단을 선언한 조씨는 SNS을 통해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조씨는 국민의힘이 '고발 사주' 의혹에 빗대 '제보 사주'라는 표현으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수사기관에 공익신고하는 것이 '사주하다'라는 단어와 연결이 가능한가"라고 반문하며 "기괴한 단어 하나 만들어서 뿌린다고 국기문란죄와 나란하게 '제보 사주'라는 단어가 쓰이는 자체가 기가 막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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