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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장동 토건 비리" 공세... 이재명 "국민의힘 선동 공감하나"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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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장동 토건 비리" 공세... 이재명 "국민의힘 선동 공감하나" 맞불

입력
2021.09.24 21:12
수정
2021.09.25 00:5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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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TV토론회서 ‘대장동’ 격돌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K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부산·울산·경남 방송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K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부산·울산·경남 방송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24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지역 TV토론에서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충돌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가 연루된 대장동 의혹에 대해 "정권재창출의 불안 요인"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이 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국민의힘 논리로 공격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포문은 이 전 대표가 열었다. 그는 이 지사를 겨냥해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 '토건 비리'로 규정했다"며 "언제 토건 비리를 알았냐 했더니, 지난 17일 KBS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했는데 어떻게 수년간 모를 수 있었느냐"고 몰아붙였다. 이 지사는 "(대장동 일대) 땅을 매입했던 토건 세력들이 구속되며 다 공중분해된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컨소시엄에 이 사람들이 일부 끼어 있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문제가 민주당의 짐이, 또 정권재창출의 불안 요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지사는 반격에 나섰다. 그는 "1억 원짜리 자본금 회사가 500억 원을 투자받아 250억 원의 이익을 남기면 50% 이익이냐, 250배 이익이냐"고 이 전 대표에게 따져 물었다. 이 전 대표가 자본금과 배당금만 단순비교해 "소수 민간업자가 1,100배 넘게 이익을 봤다"고 지적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 전 대표가 "민간이 과도한 이익을 본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자, 이 지사는 마무리 발언에서 "수익률을 물은 건 (이 전 대표가) 적반하장식 국민의힘,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조선일보식 선동에 공감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재차 공격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왼쪽), 이낙연 후보가 24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KBS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 인사를 나눈 뒤 각자의 자리에 앉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왼쪽), 이낙연 후보가 24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KBS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 인사를 나눈 뒤 각자의 자리에 앉고 있다. 뉴시스


추 전 장관도 이 지사를 지원사격했다. 그는 "국민의힘 논리로 대장동 사건을 공격하면서 '청부 고발'(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은 뒤로 밀리고, 대장동 사건이 언론에서 증폭되고 있다"며 '이낙연 책임론'을 꺼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대장동 프로젝트를 설계했습니까, 결재를 했습니까,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를 임명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국민의힘 게이트라면 국민의힘을 공격하라. 왜 저를 공격하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추 전 장관은 이 지사에게도 견제구를 날리며 3위 주자로서 존재감을 부각하기도 했다. 그는 이 지사의 측근인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최근 부동산 투기 및 편법 증여 의혹을 받고 캠프에서 물러난 사실을 거론하며 "가족법인까지 내세운 방식에 국민들이 상당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내 사람이 아닌 경우는 엄격하고, 이 전 원장에 대해선 '모해당했다'는 모드"라고 꼬집었다.

정책을 둘러싼 신경전도 있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의 '만 18세까지 아동수당(월 10만 원) 확대' 공약에 대해 "왜 부자는 빼지 않느냐. 가난한 사람을 더 두텁게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가 자신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을 비판하는 논리로 역공에 나선 것이다. 이 전 대표는 "그것(아동수당)을 수당이라고 하지, 기본소득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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