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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해체·수리 마치고 제모습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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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해체·수리 마치고 제모습 찾아

입력
2021.09.27 14:57
수정
2021.09.27 15: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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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를 마친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의 모습.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수리를 마친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의 모습.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경주 불국사 다보탑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 이형(異形) 석탑으로 꼽히는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이 해체·수리 공사를 마치고 제 모습을 찾았다.

27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이 3년간의 보존처리 등을 거쳐 이달 조립을 마쳤으며, 이를 기념하는 회향식이 29일 오후 1시 전남 구례군 화엄사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은 2층 기단, 3층 몸체, 탑 꼭대기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상층기단에 네 마리의 사자가 상부를 떠받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독특한 조형미를 보여준다. 네 사자상의 중심부에는 합장한 승려 조각상이 있다. 건립 시기는 8세기 중엽, 통일신라 때로 추정되고 있다.

석탑은 지난 2011년 구례군에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남동쪽으로 기울어있고 기단부의 균열 등 구조적 문제가 확인되면서 2012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체보수가 결정됐으며 2016년 해체된 바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8년부터 조사를 시행, 3년 만인 이 달 석탑의 조립을 마쳤다”며 “과학적인 보존처리와 구조보강을 통해 원래의 석재를 대부분 재사용해 석탑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한 점이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석탑과 마주보는 위치에 있는 석등도 함께 보수했다. 석탑과 석등에 새겨진 인물상은 화엄사 창건자인 연기 조사와 모친이라는 설, 스승과 제자라는 설 등 다양한 이야기가 전한다.



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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