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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 이득은 '안정적 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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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 이득은 '안정적 등교'"

입력
2021.09.28 04: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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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접종 데이터 있어 소아·청소년에게 2회 접종
임신부, 감염 위험은 비슷하나 중증 진행은 6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7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4분기 접종계획 및 소아청소년 접종 관련 전문가 초청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여향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심장과 교수, 최은하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정 청장,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청주=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7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4분기 접종계획 및 소아청소년 접종 관련 전문가 초청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여향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심장과 교수, 최은하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정 청장,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청주=뉴스1

질병관리청이 27일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4분기 접종 시행계획'은 2월 시작된 올 한 해 우리나라 백신 접종 대장정의 마무리라 할 수 있다. 그간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던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는 물론, 취약층과 필수인력에 대한 추가 접종(부스터 샷) 계획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건장한 성인이 아닌 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라 우려도 따른다. 질병청은 이날 정은경 청장,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여향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심장과 교수,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4분기 접종 계획에 대한 국민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19 치명률이 낮은 소아·청소년이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무엇인가.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다수의 소아·청소년은 접종으로 인한 개인적 이득이 크지는 않다. 하지만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전파 기회를 줄일 수 있다. 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학교나 학원에서 유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안정적 등교수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백신 접종을 한 16~18세의 접종 효과를 보면 중증과 사망 예방 효과는 100%였고, 감염 예방 효과도 95.8%였다."

-소아·청소년 접종자에게서 예상되는 이상반응이 있나.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과 거의 유사하다. 접종 부위 통증, 오한과 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 일반적이다. 중대 이상반응으로는 아나필락시스 같은 알레르기 반응 또는 가슴 통증이나 두근거림, 심할 경우 호흡 곤란이나 실신 등으로 나타나는 심근염과 심낭염이 있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심근염과 심낭염은 얼마나 발생했나.

"고3 수험생, 즉 16~18세 접종자 86만 명 중 심낭염과 심근염을 신고한 경우는 모두 26명이었다. 이 가운데 심근염, 심낭염 사례로 인정받은 15명 중 5명은 외래 치료로, 10명은 입원 치료로 회복됐다. 미국에서도 12~15세 1차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발생 위험이 100만 명당 2.6명, 2차 접종 후엔 100만 명당 20.9명이 발생했다. 16~17세의 경우 1차 접종 후에는 2.5명, 2차 접종 후엔 34명 정도 비율이 나왔다. 이들 대부분은 회복했다."


2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마친 후 교문을 빠져나가고 있다. 뉴스1

2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마친 후 교문을 빠져나가고 있다. 뉴스1


-영국은 12~15세 대상으로 1회 접종을 권했다. 우리는 2회 접종하는 이유는.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위험은 전반적으로 낮다. 하지만 위험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7월부터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소아·청소년 확진자 중 위중증 환자로 악화한 경우는 10만 명당 25명인 0.03% 수준이다. 영국은 고위험군 대상을 가능한 한 넓게 잡아 고위험군에겐 2회 접종을, 12~15세에게는 1회 접종을 권장했다. 우리는 고3 접종 경험을 토대로 '성인과 동일한 용량의 2회 접종'을 권고했다."

-다른 나라의 소아·청소년 접종은 어떤 상황인가.

"미국은 12~15세 2차 접종 완료자가 41.8%, 16~17세는 50% 수준이다. 독일은 12~17세의 31.4%가 완료했다. 영국은 12~17세 1차가 90만 명, 2차는 20만 명 정도로 보고되어 있다. 이스라엘은 12세 이상 모든 청소년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했고, 지금은 5~11세 고위험군 확대를 검토하는 중이다."

-소아 당뇨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접종해야 하나.

"접종을 권고한다. 제1형 당뇨, 비만 등 내분기계 질환이 있거나 심혈관, 만성호흡기 질환, 신경계 질환을 가진 소아·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 진행과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청소년 가운데 백신 접종을 피해야 하는 경우는?

"접촉 등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거나, 확진된 경우에는 접종을 연기해야 한다. 발열 등 급성 증상이 있는 경우, 1차 접종 뒤 심근염이나 심낭염이 나타난 경우에도 접종을 미루는 게 좋다."

-임신부는 감염 위험이 더 높은가.

"그렇진 않다. 임신부는 같은 연령대 여성에 비해 발생은 낮다. 하지만 감염 시 위중증으로 진행하는 비율은 6배나 된다. 외국 사례를 봐도 임신부는 같은 연령대 여성에 비해 중환자실 입원·사망률이 높을 뿐 아니라 조산이나 저체중 분만 등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주, 영국, 일본 등에서도 35세 이상 임신부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임신부가 백신을 접종하면 기형아 출산이나 조산 위험은 없나.

"미국과 이스라엘 사례 분석 결과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빈도는 임신부와 비임신부가 비슷했다. 조산이나 유산, 기형아 발생률도 접종자와 비접종자 간 차이가 없었다. 이스라엘에서는 화이자 접종 완료 뒤 4주가 지난 임신부의 경우 감염위험이 78%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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