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취임 6개월 맞는 오세훈 시장, 서울시 산하기관장 인선 '속도'
알림

취임 6개월 맞는 오세훈 시장, 서울시 산하기관장 인선 '속도'

입력
2021.09.29 01:00
수정
2021.09.29 07:26
13면
0 0

안철수 측 인사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가 유일
서울시, 서울시향 등 공석 산하기관장 인선에 속도
권영걸, 안호상 등 오세훈과 연 있는 사람들로 구성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1년 하반기 폭력 예방 통합 교육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1년 하반기 폭력 예방 통합 교육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취임 6개월을 맞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산하 기관장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오 시장과 함께 일했거나 연이 있는 이들이다. 4·7 재·보궐선거 당시 ‘서울시 공동운영’을 약속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 인사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산하 기관 26곳 중 수장이 공석인 곳은 모두 13곳이다. 오 시장은 지난 7월 취임 후 첫 기관장 인선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에 김현아 전 의원을 낙점했지만, 다주택 보유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다. 이로 인해 서울시는 인사 검증 체계 강화 등 보완책을 마련하느라 취임 반년이 지나도록 새 기관장 인선은 4명에 그쳤다.

그랬던 서울시가 오 시장 취임 6개월(10월 8일)을 앞두고 4명을 내정했다. 서울시교향악단(서울시향) 대표이사에 손은경 CJ제일제당 부사장, 서울시향 이사장에 강규형 전 KBS 이사, 세종문화회관 사장에 안호상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원장,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에 권영걸 서울예고 교장이 내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막바지 검증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결격 사유가 발견되지 않으면 내달 초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정자 4명과 현 산하 기관장 13명 중 ‘안 대표 사람’으로 볼 만한 인사는 거의 없다. 내정자만 보더라도 대부분 오 시장과 인연 있는 인물들이다. 권 내정자는 10년 전 초대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을 지내면서 오 시장과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 지휘했고, 안 내정자 역시 과거 오 시장 재임 시절 서울문화재단 대표 자리를 두 차례 역임한 인물이다. 강 내정자는 오 시장이 소속된 정당인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추천으로 2015년 KBS 이사로 임명됐다.

오 시장 취임 후 새로 임명된 기관장 4명 중에서도 8월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에 임명된 정연정 배재대 교수가 유일한 ‘안철수 사람’이다. 정 대표는 4·7 재·보궐선거 당시 안 대표 캠프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상단 대표로 활동했다.

검정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기관장 4명이 임명된 뒤에도 수장 공석 기관은 9곳에 이르지만, 여기에 안 대표 측 인사가 들어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안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인 김도식 시 정무부시장은 "정연정 대표 이후로 시 산하 기관장 공모에 안 대표 측 사람은 아무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기관마다 요구되는 전문성이 인사에서 최우선돼야 하고, 공동시정이라고 꼭 자리를 정해 놓고 나눠서 갖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우태경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