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화천대유 등 동시다발 압수수색... 대장동 의혹 본격 수사

김태훈 4차장검사 팀장 격인 검사 16명 구성 전담팀 구성
의혹 키맨 유동규 성남도개공 재직시 사무실과
천화동인 4호 남욱 변호사 사무실도 압수수색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 입구.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강제수사를 통해 대장동 의혹 사건의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화천대유 사무실을 비롯해 대장동 사업 핵심 관여자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직무대행의 사업 당시 맡았던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실, 천화동인 4호 대표인 남욱 변호사의 사무실 등에 대한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키맨으로 손꼽히는 유동규씨 등 관련자들을 출국금지하고, 남욱 변호사와 함께 2009년 대장동 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깊숙이 관여한 정영학 회계사를 지난 27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은 "국민적 의혹과 공분이 큰 대장지구 고발 사건 등에 대해 검찰총장 지시에 따라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며 대장동 의혹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주축인 경제범죄형사부 검사 9명 전원과 공공수사2부 검사 3명, 반부패강력수사협력부 검사 1명, 수원·북부·동부지검 각 1명씩 파견된 검사 3명 등 검사 16명으로 구성됐다. 대검 회계분석수사관 등도 합류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