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친 자택 김만배 누나 매매 논란 확산
홍준표·유승민 등 경쟁자 의심의 눈초리
윤석열,?계약서 공개 "김만배 누난 줄 어제 알아"
이준석 "일부 유튜버 이야기...문제없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 자택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누나 김명옥씨에게 팔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같은 당 경쟁자들도 '기막힌 우연'이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윤 전 총장은 해당 거래의 매매계약서를 공개하며 적극 반박했고, 이준석 대표도 윤 전 총장을 엄호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윤 전 총장을 압박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대장동 비리 주범들이 검찰에 두터운 인맥을 구축하고 있는 박영수 특검을 통해 현직 최고위 검찰 간부에게도 손을 뻗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라며 "합리적 추론을 근거로 지난번 토론 때 대장동 개발비리를 범정(대검찰청 범죄정보)과를 통해 보고받은 일이 있었는가를 (윤 전 총장에게) 추궁했고, 어젯밤에는 로또 당첨만큼 어려운 우연의 일치 같은 사건이 터져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범들은 이재명 피고인을 재판 중이던 대법관에까지 손을 뻗치고,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의 부친 집도 사 주는 이상한 행각의 연속"이라며 "반드시 특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가세했다. 유 전 의원 캠프 이수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만배와 김명옥은 남매 사이일 뿐만 아니라 동업자 관계"라며 "김명옥이 왜 하필 2019년 4월 말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자 차기 유력 검찰총장 후보였던 윤 후보 부친의 단독주택을 매수했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윤 후보 부친께서 고관절 부상으로 거동이 불편하셨다고 하니 매매 과정은 자녀들이 챙겼을 가능성이 높다"며 "윤 후보 측에서 밝힌 대로 매도 당시 평당 시세가 3,000만~3,500만 원이었다면, 아무리 급매라도 31억 원이 넘는 주택을 19억 원에 매도했다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 희망캠프는 27일 윤 후보와 윤 캠프가 화천대유 비리 의혹에 대한 발언과 논평이 다른 유력 경쟁자들에 비해 너무 적다고 비판한 적 있다"며 "그 이유가 윤 후보 본인이 화천대유 김만배 법조카르텔의 동조자이기 때문 아니겠냐"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의혹 있다면 수사하면 돼"... 이준석 "일부 유튜버 얘기" 엄호
그러자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친의 주택 매매 계약 자료를 공개하며 적극 반박했다. 윤 캠프는 "(윤 전 총장의 부친인) 윤기중 명예교수의 건강 문제로 부동산 중개업소에 평당 2,000만 원에 주택을 내놨고, 중개업자가 데려온 사람의 개인 신상을 모르고 계약한 것이 전부"라며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을 받는 화천대유 측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윤 전 총장도 이날 예비역 병장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어제 토론회를 마치고 나니까 난리가 났다. '무슨 일이냐'라고 하니 '부모님 집을 사 간 사람이 김만배씨 누나라고 한다. 어제 처음 알았다"며 "의혹이 있다면 수사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도 "일부 유튜버의 이야기"라고 선을 그으며 "주택을 매입할 때 저가 매입하게 해서 이득을 줬다든지 고가 매도해서 이익을 줬다든지 그런 게 아니고, 매매가 있었는데 알고보니 건너 건너 친인척 관계로 엮이더라, 이 정도로는 국민이 이 지적이 왜 나오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윤 전 총장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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