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제명 논의 반발 조수진 의원 향한 비판
"전두환 신군부 소리 들어가며 당무 왜 하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긴급 최고위원회의 개최에 반발한 조수진 최고위원에 대해 "'상도수호' 없다는 당대표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들이받을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바로 들이받고 기자들에게 '언플'을 해대는 모습을 보면서 무한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의 반발·불참에 결국 국민의힘 최고위가 아들의 퇴직금 50억 원 수령으로 논란을 빚고 탈당한 곽상도 의원 제명 등 후속 대응을 논의하지 못한 서운함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국군의날 행사로 새벽기차 타고 포항 간다. 대선을 앞두고 평소보다 반 박자씩 빨라도 부족함이 있는 상황에서 전두환 신군부 소리 들어가면서 굳이 당무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날 오후 9시에 국민의힘이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한 데 대해 조 의원이 반발하며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낸 것을 비판한 것이다. 당시 최고위원회의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제명을 논의하는 자리로 알려졌다. 곽 의원의 아들은 대장동 개발 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조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불참을 통보하며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는 문자 메시지에서 "절차 자체가 틀렸다. 전두환도 이렇게는 안 했다. 북한 핵실험 같은 사안에 심야 긴급최고위 하는 건 봤지만, 민주주의는 절차가 중요하다"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곽 의원 아들 퇴직금 규모를 떠나서 그 퇴직금이 범죄나 화천대유 불법과 관련이 있나"라며 "아버지가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은 타당한가"라고 따졌다. 특히 "그 논리라면 아버지의 법 위반이 확인된 대표직을 유지하는 건 타당한가"라며 이 대표 부친의 농지 투기 의혹까지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당신께서 하고 싶은 대로 하라"며 "(기자들에게 보낸) 당신의 문자 그대로 들고 국민과 당원을 설득해 보라. 남한테 훈계하듯 시키지 말고 직접 하라. 나는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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