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 지원위원회,
최근 군위군 대구 편입 찬성 성명서
군위군이 반대하면 공항 무산 우려?
도의원 등 반대 여전해 행안부 판단 주목
경북 군위군의 대구편입에 반대입장을 보여온 의성군에서 찬성 목소리가 터져 나와 주목된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군위ㆍ의성 공동유치의 전제조건이었지만, 의성지역 도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반대로 경북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해 신공항 건설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 지원위원회는 최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의성ㆍ군위군의 상생발전을 담은 공동합의문 이행을 위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군위군 대구시 편입이 정상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8월 의성군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을 통합신공항 이전부지로 선정했다”며 “이 과정에서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등 관계자들이 서명한 지역발전을 담은 공동합의문이 체결돼 극적으로 추진됐다”고 강조했다.
아직 의성군 전체 여론으로 보기엔 한계가 있지만, 의성에서 찬성 목소리가 터진 것은 군위군 대구 편입이 무산될 경우 군위군의 반발로 통합신공항 건설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원회는 성명서에서 “연내 편입 불발 시에는 통합신공항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이 우려된다”며 “의성군 공동합의문 이행에 대해서도 주민들이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은 지난해 이전지 선정과정에서 군위군이 단독후보지를 포기하고 의성군과 공동후보지를 수용하면서 내건 전제조건이었다. 당시 경북도의원 60명 중 53명이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찬성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의회는 6월 30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안(관할구역 변경안)에 대해 찬성했고, 대구시는 8월 13일 정부에 편입 건의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경북도는 도의회가 지난해 이전지 선정 과정에서의 압도적인 찬성과 달리 찬성결의안을 내지 못하자 지난달 23일 그대로 행정안전부에 관할구역 변경 건의서를 제출했다. 도의회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안을 두고 상임위에서 팽팽하게 맞서다 본회의에서 찬성, 반대 2개의 안건을 표결에 부쳤지만 모두 부결하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연출했다.
이에 대해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는 경북도청에서 경북도의회에 대해 항의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지난달 초부터 계속하고 있다. 또 올해 안에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촉구하는 ‘1만명 군위군민 서명운동’도 펴고 있다.
하지만 의성이 지역구인 김수문 임미애 2명의 경북도의원은 반대 입장이 여전해 의성지역 여론이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 김 의원은 "군위와 대구는 칠곡을 사이에 두고 있어 통합 원칙에도 어긋나며, 군위가 대구로 편입되면 공항의 이점은 모두 군위가 가져가고 의성은 소음피해만 남게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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