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블랙홀 된 '대장동 게이트' 여야, 원색적인 비난 피켓 걸고 설전? 상임위마다 선서도 못하고 '감사 중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 게이트 관련 국민의힘 의원들이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손팻말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돈 받은 자가 범인이다'라는 피켓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책상에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피켓을 부착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간사 등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이 부착한 대장동 개발 사업 특검 수용 촉구 손팻말에 항의한 뒤 정회가 선포되자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정감사 첫날부터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을 둘러싼 여야 간의 '피켓 전쟁'이 벌어졌다.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석 앞에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고 적힌 피켓을 내걸었다.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특검을 거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구호였다.
민주당 의원들도 피켓으로 맞섰다. '돈 받은 자가 범인이다'라고 적힌 피켓을 앞세워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 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을 소환한 것이다. 여야 간의 피켓 전쟁은 이내 설전으로 번졌고,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정치공세에 항의하며 단체로 퇴장했다.
1일 대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법원행정처), 사법연수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이재명 판교 대장동게이트 특검 수용하라' 문구를 붙이고 있다. 오대근 기자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 등의 자리에 '화천대유는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적힌 손팻말을 부착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여야가 맞붙으면서 시작부터 파행을 겪은 것은 행안위뿐만이 아니다. 외교통일위, 과학기술정보위, 정무위, 법사위도 비슷한 광경이 펼쳐졌다.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법사위 국감에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라는 피켓을 내걸었고, 민주당은 '화천대유는 국민의힘 게이트'로 맞불을 놓았다.
국감 첫날부터 '대장동 게이트'를 정치쟁점으로 부각시키려는 국민의힘과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로 몰아가려는 민주당 간의 피켓 전쟁은 이날 오전 내내 이어졌다.
대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법원행정처), 사법연수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화천대유의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권순일 전 대법관 방문 기록을 공개하며 질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감사가 중지된 가운데 유은혜(왼쪽 뒷모습) 교육부 장관이 속회를 기다리고 있다. 오대근 기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우정사업본부·국립전파연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에 붙어 있는 피켓의 문제로 시작이 지연되고 있다.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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