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앞두고 '오징어게임' 복장도 인기
넷플릭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전 세계에서 대박을 터뜨린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전일보다 1.88% 상승한 610.34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최고 619달러까지 치솟다가 마감 직전 상승폭이 줄어들었으나, 종전 최고 기록(606.71달러)을 가뿐히 넘어섰다. 특히 최근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하락하고 있는 모습과 달리, 넷플릭스는 이번 주 들어 3% 넘는 주간 상승률을 보이는 등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에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흥행 덕에 넷플릭스 주가의 추가 상승 여지도 많다고 내다봤다. 사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넷플릭스의 성장세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의 치열한 경쟁 탓에 다소 둔화했다. 그러나 화제의 드라마 '위쳐' 시즌3 제작 확정, 인기 시트콤 '사인필드'의 방영 확정 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관적 전망이 나왔고, 이는 하반기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오징어 게임'이 세계 80개국 이상에서 넷플릭스 1위를 달성하는 초대박을 터뜨린 게 최근 상승세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기타 랑가나탄 애널리스트는 "이용자 수 증대를 이끈 '오징어 게임'의 성공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뚜렷한데, 전 세계적으로도 시청 횟수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의 최근 상승세는 '오징어 게임'의 광범위한 대중적 인기에서 비롯했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작된 지 2주가 지났지만, 해외에서 '오징어 게임'의 열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미국 어린이들의 최대 명절인 핼러윈데이(10월 31일)를 앞두고 드라마 등장 인물 복장도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등 다수 인터넷 쇼핑몰에서 '오징어 게임' 관련 의류가 판매되는 중이다. 미 남성잡지 맨즈헬스는 "핼러윈데이를 맞아 '오징어 게임' 복장을 구하려는 경쟁이 엄청날 것이라고도 전했다.
해외 매체 버슬은 '오징어 게임' 속 감시 요원의 빨간색 옷과 가면이 섬뜩한 분위기를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핼러윈 맞춤형 복장이라고 봤다. 참가자들이 입고 나오는 트레이닝복도 디자인은 모두 동일하나, 각 인물의 참가 번호로 개성을 드러내는 효과가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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