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일동맹은 전 세계 안보의 초석"
시진핑 "중일 협력은 양국 이익에 부합"
다만 '하나의 중국' 원칙 지킬 것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4일 취임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축전을 보냈다. 두 정상 모두 일본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시 주석은 '중일 4개 정치문건'을 언급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기시다 총리의 선출을 축하한다"며 "미일동맹은 인도태평양은 물론 전 세계 안보·번영의 초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역사적인 파트너십은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미일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기시다 총리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에 대한 인사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스가 전 총리의 성공적인 재임에 찬사를 보낸다”라며 “미일 동맹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그의 파트너십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도 축전을 보내고 중국과 일본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일 양국을 '일의대수(一衣帶水·작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둔 사이)'라고 지칭한 시 주석은 "중일 선린우호협력 관계 발전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하고,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에도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본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중일 4개 정치문건 각 항의 원칙을 엄격히 지키고 대화와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4개 문건은 중일공동성명, 중일 평화우호조약 등으로, 이들 모두 하나의 중국 원칙, 상호주권, 영토의 완전성 등을 존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중일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최근 경색된 양국 관계를 우회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도 축전을 보내고 "정치적 공감대를 유지하고 교류 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가 올바른 궤도를 따라 건전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전했다. "내년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함께 맞이하자"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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