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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유승민 고성충돌 진실공방... "악수 뿌리쳐" vs "면전 삿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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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유승민 고성충돌 진실공방... "악수 뿌리쳐" vs "면전 삿대질"

입력
2021.10.06 21:30
수정
2021.10.06 22:1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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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직후 '고성 충돌설'에 입장 엇갈려

5일 국민의힘 대선 6차 경선 TV 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질의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답하고 있다. 'KBS 뉴스' 유튜브 계정 캡처

5일 국민의힘 대선 6차 경선 TV 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질의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답하고 있다. 'KBS 뉴스' 유튜브 계정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예비경선 토론회 직후 거센 설전을 벌였다는 소문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유감을 표했으나, 유 전 의원 측은 "유 후보 면전에 손가락을 흔들며 항의했다"며 윤 전 총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전날 토론회 직후 유 전 의원에게 "왜 토론회에서 미신 같은 얘기를 하냐"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에서 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을 향해 "이병환이라는 사람을 만나본 적 있나. 이상한 특정 부위에 침을 놓는 사람이다"라고 거듭 물은 것을 두고서다.

구체적으로 윤 전 총장은 토론회가 끝난 뒤 유 전 의원과 악수하면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 확인되지 않은 걸 갖고 자꾸 이런 식으로 하니까 문제 되는 거다. 조심하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이에 유 전 의원은 "의혹 보도가 나왔는데 뭘 하면 안 된다는 건가"라며 "당신이 뭔데 조언을 하나"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에게 악수를 청하자 윤 전 총장이 손을 밀어냈고, 유 전 의원의 가슴팍에 대고 삿대질을 하고 밀치기도 했다는 목격자들의 전언도 나왔다.

①윤석열 '손가락질 항의' 했나, 안 했나

두 후보의 충돌설이 확산하자 윤 총장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 "(유 전 의원과) 악수를 하면서 '아까 말씀하신 분들 중에 정법이라는 분은 강의 동영상이 많으니 한 번 보시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습니다'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격한 분위기나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며 "토론에서 나온 얘기 가지고 굳이 따지거나 항의할 이유도 없고 지금까지 그런 적도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유 전 의원 측이 기억하는 당시 상황과는 완전히 달랐다. 유 전 의원 측은 반박 입장문을 통해 "유 후보는 윤 후보와 악수하고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한 뒤 지나가려고 했다"며 "그런데 윤 후보가 대뜸 '정법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정법에게 미신이라고 하면 명예훼손 될 수도 있다'라며 유 후보 면전에 손가락을 흔들며 항의했다"고 했다. 이어 "유 후보는 '정법'이 누군지, 사람 이름인지조차 모른다. 토론회에서 정법은 거론한 적도 없는데, 대체 ‘정법’은 또 누군가"라고 따져 물었다.

②악수한 손 먼저 뿌리친 건 누군가

'맞잡은 손을 누가 먼저 뿌리쳤느냐'를 두고서도 양측의 주장은 엇갈렸다. 윤 전 총장 측은 "(정법 동영상을 찾아보라고 권하니) 유 후보가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악수한 손을 뿌리치고 갔다"며 "당시 윤 후보는 방송토론 마이크를 벗지 않은 상태였으므로 이 상황은 녹음되어 있을 것이니 확인이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유 전 의원 측은 "유 후보가 악수한 손을 뿌리쳤다는 건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있지도 않은 말과 상황을 만들어내는 윤 후보 캠프와 후보의 창의력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며 "윤 후보 캠프에서 상황이 녹음되어 있을 것이라고 하니 녹음 내용은 물론, 스튜디오 CCTV도 확인하자"고 했다.

③물리적 충돌, 있었나 없었나

윤 전 총장 측은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윤 후보가 유 후보의 가슴팍을 밀었다는 등의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 측을 겨냥해 "정권 교체를 위해 원팀이 돼야 함에도 있지도 않은 사실을 언급한 캠프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반면 유 전 의원 측은 입장문에서 윤 전 총장과 신체적 충돌이 있었는지는 확실히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허위사실 유포를 멈추고, 유 후보 면전에 손가락을 흔들어댄 거나 사과하라"며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는 것은 윤 전 총장 측이라고 맞받았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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