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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9년만의 고백... "내가 맨유를 떠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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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9년만의 고백... "내가 맨유를 떠난 이유는"

입력
2021.10.07 09:00
수정
2021.10.07 09:41
0면
62 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2010년 3월 21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올드트래포드구장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더비 경기에서 후반 멋진 헤딩 역전골을 작렬하고 있다. 맨체스터=AP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2010년 3월 21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올드트래포드구장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더비 경기에서 후반 멋진 헤딩 역전골을 작렬하고 있다. 맨체스터=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활약했던 ‘해버지’ 박지성(40)이 2012년 맨유를 떠나기로 결심했던 이유를 직접 밝혔다. 부상도 없는데 뛰지 못하는 경기 수가 계속 늘자 이제는 작별할 때라 느꼈다고 말했다.

맨유는 최근 구단이 직접 제작하는 'UTD 팟캐스트'에 박지성이 출연해 나눈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현지시간 6일에는 박지성이 2012년 맨유를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 밝힌 부분을 공개했다.

박지성은 2005년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맨유로 이적해 2012년까지 7시즌을 맨유에서 뛰고 퀸스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맨유에서 뛸 때 박지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4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회) 등에서 우승을 경험하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맨유는 박지성이 선수 시절 가장 오래 몸담았던 클럽팀이기도 하다.

박지성은 맨유를 떠나기로 한 것에 대해 "맨유에서 마지막 시즌에 나는 어떠한 부상도 없는데 5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면서 "이것은 내게 (이제 끝났다는) 신호였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부상이 없는 상황에서 가장 많이 연속 결장한 것은 아마 3경기였을 것"이라면서 "5경기 연속 결장은 선수로서는 매우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팀을 떠나야 하는 시간이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또 "맨유는 내가 팀에 머물기를 정말로 원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도 대화했다"면서 "하지만 부상 없이 5경기 연속 결장은 처음이라 몇몇 선수는 내가 떠날 것임을 알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박지성에게 맨유를 떠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박지성은 "7년 동안 한 팀에 있었던 것은 처음이었다. 친구, 가족, 모든 것이 그곳에 있었고 맞춰져 있었다. 집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 편안했다"면서 "하지만 당시 31세였고, 이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 이적을 결심했다. 선수 경력이 끝나가고 있었다. 맨유를 떠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팀을 떠나려는 자신을 퍼거슨 감독이 이해해주고 직접 편지까지 써 준 일화도 소개하고는 "퍼거슨 감독의 지휘를 받은 맨유 선수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또 "팀을 떠날 때 퍼거슨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행운을 빈다'고만 했다. 자세한 얘기는 편지에 있었다. 퍼거슨 감독의 손자도 내가 맨유를 떠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면서 "퍼거슨 감독과는 아주 좋은 관계였고, 그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게 기뻤다"고 떠올렸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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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0 / 250
  • 이화승 2021.10.07 10:57 신고
    유럽인들, 특히 영국인들은 우리와 정서가 다르다....공사나 너무 분명하고 돌아서면 끝이다. 우리 정서로 생각하면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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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구처럼 2021.10.07 20:19 신고
    어려운 일도 아니다. 실력이 문제지. 퍼거슨은 압박용으로 박지성을 쓴거지 다른거 없다. 박지성보다 뛰처난 좋은 선수가 있으니 그 선수를 기용한거지 그 외에 무슨 다른 이유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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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광 2021.10.07 13:26 신고
    박지성이 맨유를 떠난 이유는 박지성 보다 더 실력있는 놈이 중앙미드필더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 당시 박지성의 문제점은 골을 못 넣는것이었다. 황희찬과 아다마에서 아다마가 아니라 황희찬을 기용하는 것과 비슷하다. 라멜라와 손흥민과 비교해도 마찬가지이고 모우라와 알리가 손흥민보다 더 주목받지 못한것과 비슷하다. 안타깝지만 박지성은 손흥민의 아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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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후 2021.10.07 16: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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