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9일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시행할 수 있을 거라는 정부의 전망이 나왔다. 위드 코로나의 구체적인 일정을 정부가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오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단계적 일상 회복 시작 시점이 오는 11월 9일이 될 수 있나"라고 질의하자, “그 정도에 시작해볼 수 있겠다”고 답했다.
25일 70% 달성, 2주 뒤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은 정부가 계획한 ‘전 국민 70% 이상 접종완료'를 달성하면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접종완료자를 중심으로 서서히 방역을 완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접종 속도라면 이달 25일, 주 초반에 접종완료율 70%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2차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 2주를 고려하면 단계적 일상 회복 시작 시점은 11월 9일 주쯤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최근 질병청은 코로나19 상황이 지금보다 악화하면 이달 말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00명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수리모델 연구 결과를 얻었다. 강 의원은 "단계적 일상 회복은 의료인력과 시설이 준비돼야 확진자가 5,000명이 돼도 대응할 수 있다. 꼭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먹는 치료제 "4만 명분+α 확보하겠다"
위드 코로나 시행을 위해 정부는 일반 국민의 추가접종과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도 준비하고 있다. 얀센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18세 이상의 코로나19 추가접종(부스터 샷)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얀센 백신은 다른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한 번만 맞기 때문에 두 번째 맞는 게 추가접종이 된다.
국내에서도 돌파감염 사례 중 얀센 백신 접종자가 많아 추가접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얀센 백신 접종자를 포함한 일반 국민은 12월부터 '기본접종 완료(얀센 1차, 그 외 백신 2차) 후 6개월'이 된다"며 "이에 맞춰 국외 사례 등을 검토해 추가접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먹는 코로나19 치료 약을 이미 확보한 약 4만 명분 외에 추가로 구매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국감에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며 "예산은 국회가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경구용 치료제 구매 예산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168억 원이 배정됐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194억 원이 편성돼 총 362억 원이다. 질병청은 앞서 올해 추경 예산에 치료제 구매 비용을 1만8,000명분, 내년 예산에 2만 명분을 반영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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