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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김만배 턱밑까지 조사, 경찰은 사라진 유동규 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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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김만배 턱밑까지 조사, 경찰은 사라진 유동규 폰 확보

입력
2021.10.08 19:27
수정
2021.10.08 20:2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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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유동규 폰 확보 실패에 "송구스럽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 1호가 보유한 판교의 60억원대 호화 타운하우스. 연합뉴스.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 1호가 보유한 판교의 60억원대 호화 타운하우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8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 친동생을 소환조사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으로 일했던 김모 회계사와 공사 개발1팀 파트장이었던 이모씨도 불러 조사를 마쳤다. 다음주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를 조사하기에 앞서, 대장동 사업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좀 더 꼼꼼하게 파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찰 역시 이날 김씨로부터 100억원을 받은 분양대행업체 이모 대표와 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사장 직무대리) 유동규씨가 검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버렸다고 했던 휴대폰을 확보해 분석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김만배씨의 동생이자 화천대유 이사인 김모씨와 또 다른 이사 박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11일로 예정된 김만배씨 조사에 앞서 화천대유와 그 관계사인 천화동인의 실체 파악을 마무리하겠다는 취지의 조사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에게 대장동 개발 당시 사업자들과 성남도시공사와의 관계, 정관계 로비 의심 정황, 호화 고문단 영입 배경 등을 전반적으로 물었다. 김씨는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 "형이 얘기를 잘 안해 아는 게 별로 없다"고 밝혔다. 퇴직금 50억원을 챙긴 곽상도 의원 아들에 대해서도 "입사 6개월 뒤 (그가) 누구 아들인지 알았다"며 본인은 이번 의혹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검찰은 성남도시공사 관계자들도 줄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냈다. 유동규씨가 2014년 신설한 당시 전략사업실 실장으로 일했던 김모 회계사도 조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이자 대장동 사업을 설계한 인물로 지목된 정영학 회계사와 과거 같은 회계법인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계사는 최근 본보 인터뷰에서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하게 설계된) 공모지침서 작성은 정민용 변호사가 주무팀장으로서 주도했고, 그가 유씨에게 직접 보고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대장동 사업 당시 성남도시공사 개발1팀 파트장이던 이모씨도 이날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역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으로 김만배씨로부터 10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분양업체 A사 이모 대표를 조사했다. 경찰은 특히 지난달 29일 검찰이 유동규씨 자택 압수수색 때 확보하지 못한 유씨 휴대폰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해당 휴대폰을 창밖으로 버렸다고 했는데, 경기남부경찰청 수사팀은 유씨 오피스텔 폐쇄회로(CC)TV 분석으로 버려진 휴대폰을 가져간 사람을 찾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CCTV 분석 결과 유씨 집 창문이 열린 적이 없다고 했던 검찰은 "모든 CCTV를 확인하지 못한 수사팀 불찰에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도 이날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이날 출석하며 천화동인 1호 명의로 62억원을 들여 구입한 성남시 운중동 타운하우스에 대해 "모델하우스로 쓰려고 내가 직접 계약했다"고 말했다. 김만배씨 측은 "(김씨 본인의) 실소유물"이라고 했다가 "현 거주지에서 이사가기 전까지 모델하우스로 쓰기로 된 것"이라고 밝혔다.

손현성 기자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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