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입후보, 찬성 129표ㆍ반대 2표로 재선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조정원(74)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가 6선 연임에 성공하며 임기를 2025년까지로 연장했다.
WT는 11일 화상으로 진행한 차기 집행부 선거에서, 조 총재를 4년 임기의 총재직으로 재선출했다. 조 총재는 찬성 129표, 반대 2표로 지지를 받아, WT 수장으로서 6번째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조 총재는 앞서 이번 연임 의사를 전하면서 “WT 창설 50주년이 되는 2023년까지 가장 존경받고 투명한 국제경기연맹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태권도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프로리그, WT 시범단 선수권대회, 어반 챔피언십 등 새 대회를 창설한다고 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2028년 LA 올림픽에 혼성단체전이 태권도 메달 종목으로 채택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조 총재는 2004년 6월 고 김운용 전 총재의 잔여 임기 10개월을 맡아 세계연맹 수장에 오른 뒤 2005년, 2009년, 2013년, 2017년에 차례로 연임하며 17년간 총재직을 맡아 왔다. 2009년 선거까지 경선을 벌였지만, 그 뒤에는 모두 조 총재만 단독 출마했다.
조 총재는 재임 기간 태권도 세계화에 기여했다. 판정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전자호구 시스템과 비디오판독제 등 도입했고,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유도하고자 차등 점수제를 적용하고 경기장 크기도 축소하는 등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해 태권도 저변을 확대했다. 그 결과,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 및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등 성과를 이뤘다.
조 총재는 전날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정기 집행위원회에서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2028년 LA 올림픽 종목이 결정된다”며 “대륙연맹이 어느 때보다도 단결, 화합해 WT가 최고의 국제연맹이 될 수 있게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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