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13일 이재명 후보·상임고문단과 오찬 계획 밝혀
"무효표 규정, 법적으로도 달리 해석될 수 없다"
"이낙연, 민주당 위해 승복 결정할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후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에 대해 당 최고위원회에서 다루기는 하지만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송 대표는 1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 선관위원회는 사실상 이미 결정했기 때문에 추가로 법률적으로 이것을 다시 다룰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정무적으로 저희가 최고위에서 다시 한번 의견을 정리해서 (13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후보의 표를 무효로 처리한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표를 무효로 처리하지 않으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과반 득표가 불발되기 때문에 결선 투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후보자가 사퇴한 경우 후보자에 대한 투표는 무효로 처리한다는 규정은 18대, 19대 대선 때도 (경선 규칙으로) 있었고, 20대 대선에서는 이 내용을 더 확고하게 바꿔서 유효 투표 수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로 정하고, 해당 후보자에 대한 투표는 무효로 처리한다고 분명히 규정돼 있다"며 "법률가들이 검토해 봐도 달리 해석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무효표 규정이 "장래 투표에 대한 무효를 의미하는 것이지 소급해서 무효한 것이 아니다"라는 이 전 대표 측 주장에 "후보자를 사퇴하면 명부에서 후보자가 없어지기 때문에 장래 투표가 있을 수가 없다"며 "장래 투표를 예상해서 만든 규정이 아니라 이미 투표한 것을 무효로 처리한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낙연 전 대표 정치적으로도 승복해야 할 상황"
송 대표는 이 전 대표가 "정치적으로도 승복해야 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결선도 정치적으로 보면 이미 (중도 사퇴한) 정세균, 김두관 후보 두 분 모두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태"라며 "우리 당의 대선후보를 뽑는 것인데, 전국 권리당원 중 전남·광주의 0.23%만 빼면 모두 50% 넘게 이 후보가 이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 측 이의제기 자체를 "아무래도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경선 결과를 법적 분쟁으로 가져갈 것이으로 보진 않는다"면서 "이낙연 후보가 민주당의 산증인이기 때문에 당의 전체를 보고 합리적 결정을 하실 걸로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송 대표는 13일(내일) 이 전 대표를 포함한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후보도 함께한다. 송 대표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님, 김원기 의장님, 임채정 의장님 그리고 이해찬, 오충일, 이용득, 그다음에 정세균, 추미애, 이낙연 (전임 대표) 다 상임고문"이라며 "전부 연락을 드려서 내일 점심 때 오찬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했다.
송 대표는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는 "경기도지사 사퇴를 하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그때부터 선대위 구성에 들어가게 된다"며 지사직 사퇴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지사직 사퇴 전 대장동 논란과 관련해 국정감사에 출석해 직접 설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송 대표는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였다. 그는 "(후보 본인은) 국감을 앞두고 그만두면 피해 가냐는 논란 때문에 직접 설명을 하려는 욕구가 크다"면서도 "집권 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국감에 나가서 초선 의원들의 걸러지지 않는 그런 것과 공방을 한다는 것이 과연 바람직할 것이냐, 당에서 공식 기구를 만들어서 대응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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