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주의적, 사회·경제적 붕괴 방지"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아프가니스탄 주민들과 이웃 국가들을 위한 10억 유로(약 1조3,821억 원) 규모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아프간 관련 주요 20개국(G20) 특별정상회의’에서 “우리는 아프간에서 심각한 인도주의적, 사회·경제적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약속했다.
이번 지원 계획은 아프간 주민과 이웃 국가에 대한 직접적인 인도적 지원이다. 앞서 EU가 이미 발표한 3억 유로 규모의 지원을 포함해 백신 접종, 대피, 인권 보호 등을 위한 지원 방안 등이 담겼다. 이는 지역 주민에게 직접 지원되거나 현지 국제기구를 통해 지원될 예정이다. 또 아프간 국민들에게 피난처가 되는 아프간 이웃 국가들의 이주민 관리, 테러리즘 예방 등을 돕는 데도 지원금이 쓰이게 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인권 존중을 포함해 아프간 당국과 대화하기 위한 우리의 조건을 분명히 해왔다”면서도, 아프간 주민들이 탈레반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러서는 안 된다고 이번 지원의 배경을 밝혔다.
EU 집행위는 최근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자 이 나라에 대한 개발원조 자금 지급을 중단하고, 탈레반이 이 자금을 얻기 위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인도적 지원은 계속된다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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