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가은의 고백이 눈길을 모았다. TV조선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 캡처
트로트 가수 은가은이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고백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이하 '와카남')에는 정신의학전문의 정재훈이 출연했다.
이날 은가은은 우울증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정재훈을 향해 "내가 댄스가수를 준비할 때 되게 우울했었다. 계속 데뷔가 안 되니까. 그런데 그때 나는 우울감을 즐겼다. 일부러 더 슬픈 음악을 듣고 우울한 감정을 이용해서 가사를 썼었는데 우울증이 심해지다 보니까 환청이 들리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 후 공황장애를 한 3년 앓았다. 그때 1년 정도 약을 먹었는데, 약을 먹으니까 하루 종일 멍하고 얘기도 안 들리고 내가 스스로 뭔가 생각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정재훈은 "약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오는 과도기적인 현상이다. 스트레스 받아서 불안한 분들이 처음에 약물 치료를 하면 초반에 너무 졸리다고 한다"며 "그동안 못 잔 잠이 몰려오는 거라고 설명한다. 오히려 긴장이 풀리면서 피로도 올 수 있고 멍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은가은은 "하루는 약을 집에 놓고 나갔는데 (간 곳이) 중국이었다. 약을 새로 지을 수도 없어서 거의 반 미친 상태로 숨도 못 쉬고 응급실에 실려 갔는데 그때 '내가 약에 너무 의지하고 있구나' 싶어서 약을 끊고 2년을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숨을 못 쉬어서 응급실에 실려 가면 그냥 링거 뽑고 피 철철 흘리면서 맨발로 돌아다니고. 제 정신이 아니었던 거다. 약에 너무 의존하면 안 된다고 공황장애 앓았던 친구들이 먹지 말라고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정재훈은 "정신과 약 오래 먹으면 치매 걸린다는 얘기는 다 가짜 뉴스다"라며 필요시엔 약물 치료를 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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