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대장동 지역구로 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도피인가 숨길 게 많나...이용철, 국감 증인 신청"
"대장동 초과수익 배분 조항 삭제...정보 공개 청구"
성남시 대장동을 포함한 성남분당갑 지역구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국감이 열리기 직전에 이용철 경기 행정1부지사가 행안부로 발령이 난 것을 두고 "당최 도피가 아니고 뭐라고 해석할 수 있을지 국민들이 난감해하실 것"이라며 "숨기고 싶은 게 많은 건지 1차 의문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13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와 경기도 도시개발사업을 함께 했던 이용철 부지사의 행안부 발령에 대해 "사실을 말하자니 좀 껄끄럽고, 그렇다고 위증하자니 이게 위증죄가 최고 징역 10년까지 맞을 수 있다. 그래서 숨기고 싶은 게 많은 거냐"라고 재차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어제(12일) 이 부지사를 증인으로 신청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그 분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또한 이 지사가 국감에 나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구체적 내용과 행정 성과 등을 밝히겠다고 한 것에 대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회장은 사전영장이 청구될 때 그 혐의가 배임"이라며 "그런데 화천대유 돈벼락을 그대로 놔두도록 사전에 수익배분, 초과 수익이 났을 때 나눠 가지도록 한 조항을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서 (이 지사는)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에 보도블록 하나, 백만 원 예산도 시장 결재 없이는 못 쓴다고 그렇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발표했던 분"이라며 이날 성남시청에 '정보 공개 청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김 의원은 정보 공개 청구 계획에 대해 "그동안 국감을 앞두고 경기도와 성남시에 대장동과 관련한 자료요청을 했었지만, 단 한 건도 오지 않았다"며 "서류가 전혀 제공되지 않는다는 데 대해 국민들은 '뭐가 켕기거나 숨길 게 많은 가'라고 당연히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바로 이 설계를 했을 당시에 초과수익을 다시 배분하지 못하도록 삭제한 조항에서부터 화천대유, 천화동인의 4,000억 '로또 투기판'을 안겨줄 때까지의 전 과정을 요청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날부터 국토(교통)위원장을 통해 성남시가 자료를 보내긴 했지만, 언론 보도에 나왔던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닌 전혀 국감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자료"라고 지적했다.
"성남시장 시절 위례 사업으로 대장동 예행연습"
김 의원은 평택 현덕지구 사업이 "제2의 대장동 사업"이라며 "현덕도 민간업자를 세우고, 이 지사가 취임한 직후에 민관 합동으로 사업하는 걸로 변경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당시 경기도시개발공사가 사업성에 우려를 표명했음에도 민주당이, 훨씬 더 많은 도의회가 밀어붙였다"며 "선정된 민간 사업자들이 이 지사와 전에 인연이 있던 곳 아니냐(는 의혹이 들고), 그래서 적격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제2의 대장동 꼬리표가 떼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때 성남시 관할의 위례와 대장동, 그리고 경기지사가 된 다음부턴 포천·평택·구리 이렇게 대장동과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이 계속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나오느냐"라며 "위례가 대장동 예행연습을 한 곳이며, 위례 모델이 대장동에서 더 과감하게 발전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례에서는 화천대유 같은 자산관리회사가 공모 사흘 만에 만들어졌고, 사업계획서 제출 하루 만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패턴은 대장동과 똑같았고, 화천대유 '대박 멤버'가 위례에서 처음 태동됐고 대장동에서 결실을 이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장동 대박 멤버와 비슷한 행위가 경기도 곳곳에 이뤄지고 있는지, 그 또한 조사를 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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