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본인과 SK그룹의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최 회장은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의실에서 진행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대장동이 무엇인지, 제 여동생이 투자를 했는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등을 저는 추석에 알게 됐다"며 “저는 아무 관계도 없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른다. 제가 들은 건 신문에 나온 정도”라고 말했다.
SK그룹 연루 의혹은 최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화천대유'의 초기 사업자금을 대준 '킨앤파트너스'에 개인자격으로 400억 원을 빌려준 개인투자자로 밝혀지면서 불거졌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이날 "제 여동생도 이제 나이가 거의 50대 후반이니 자기 스스로 (투자를) 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그 친구(최기원 이사장)가 어쨌든 돈을 빌려줬다는 얘기를 들었고 돈을 빌려준 그 투자회사가 화천대유에 다시 돈 빌려주고 나중엔 투자로 전환했다고 하더라"며 "제가 들은 거고 그게 맞냐고 했더니 맞다는 얘기를 들었다. 거기에 더 첨부드릴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아무튼 이 문제가 가끔 전혀 엉뚱한 얘기로까지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은 저도 알고 있고 대응도 하고 있다"며 "저나 저희 그룹이 여기(대장동 의혹)에 관련되거나 하진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선 정국에서 불거진 대장동 의혹은 개발 사업에 참여한 민간 사업자들이 투자금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이익을 부당하게 챙겼다는 내용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014년 당시 성남시장에 재선되면서 본격 추진돼 의혹의 시선이 이 후보에게 쏠리고 있다. 화천대유는 이 사업 시행을 위해 설립된 민관 특수목적법인인 '성남의뜰'의 주주이자 자산관리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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