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파도 위로 힘차게 솟아오르는 일출을 보면 희망과 충만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해마다 새해가 시작되면 동해바다 해돋이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동해로 몰린다. 하지만 2년 가까이 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해돋이 행렬이 주춤해진 것도 사실이다.
올해도 빠르게 시간이 흘러 책상 위 달력이 몇 장 남지 않았다. 80여 일 남은 2021년이 아쉽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일출을 보러 강화도를 찾았다. 강화도는 서울에서 가까우며 멋진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동해바다 일출에 비해 웅장함은 덜하지만 기분전환이나 ‘힐링’하기엔 안성맞춤이다.
일찌감치 섬 동쪽에 있는 동검도와 황산도 바닷가를 찾았다. 여명이 밝아오고 서서히 해가 떠오르자 바닷물이 밀려와 갯벌을 채웠다. 바닷물에 반영된 진홍색 일출의 풍경은 잔잔한 호수 위에 떠오른 수정구슬처럼 고요하고 아름다웠다. 동해에서 느꼈던 벅찬 감흥과는 다른 ‘평화로움과 위로’를 건넸다. 얼마 남지 않은 2021년, 자신을 다독이며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면 이곳에서 마음을 다잡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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