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양재 aT센터서 '지방공공기관 중심?
지역일자리' 주제로 일자리 정책 포럼 열려
지역 청년 인구와 일자리 감소, 수도권 집중화 현상은 오래된 과제다. 인적자원 유출과 생산가능인구 감소, 고령화 현상 등으로 각 지역이 장점으로 내세우던 주력 산업도 쇠퇴한 지 오래.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한국일보,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행정안전부가 14일 주최한 '2021 대한민국 일자리 엑스포'에서는 '지방공공기관 중심의 지역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정책 포럼이 열렸다.
여영현 한국지방공기업학회 회장과 이준식 행안부 공기업지원과장, 백준봉 경기도일자리재단 센터장, 김세훈 지방공기업평가원 연구컨설팅실장이 참여한 1차 토론에서는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소장이 '지역 일자리 정책현황과 추진방향'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이 소장은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양극화나 불균형이 지역 문제와도 결합되는 경향이 있다"며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유연한 정책을 마련하고, 분권화 시대에 맞춰 지역 재량권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고 지방 정부의 재량권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진 2차 토론에서는 나승일 서울대 교수와 김주섭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조정윤 국제고용개발원 이사장, 이진구 한국기술교육대 교수, 정수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이 패널로 나섰다.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지역대학 기관의 역할'이라는 주제를 발제한 김진실 국가직무능력표준원장은 "산업이나 고용, 교육, 복지 등 각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NCS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며 "지역 대학은 평생교육기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공유대학' 개념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발표에 이어 열린 토론에서도 지역 일자리 창출과 청년 육성에 대한 다양한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이들 역시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 세부 목표를 설정해 정책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김세훈 실장은 "규제혁신 등 정부의 관심을 비롯해 디지털 시대 흐름을 반영한 청년층 고용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준봉 센터장도 "일자리 정책 분권화는 아직도 미흡한 것이 현실"이라며 "새로운 공공협력형 모델을 만들어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식 행안부 공기업지원과장은 "행안부에서도 채용 절차 간소화나 비용 절감 등 양질의 각종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섭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공에서 역할을 하더라도 일자리는 민간의 역할이 크다"며 "산업 유치를 통해 지역 내 일자리 수요를 확대하고, 이 과정에서 NCS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공기업평가원은 이번 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향후 지역 공기업 채용과 일자리 창출 등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연구 활동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치국 지방공기업평가원 이사장은 "고용창출은 국가 정책의 핵심이자 기본"이라며 "이번 포럼을 토대로 평가원이 지역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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