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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문 대통령·이재명... "축하합니다" 짧은 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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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문 대통령·이재명... "축하합니다" 짧은 덕담

입력
2021.10.14 18:54
수정
2021.10.14 19:0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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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발전 전략 시도지사 회의서 조우?
20일 이후 청와대에서 정식 상견례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를 마치고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대통령 기록관 앞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문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송철호 울산시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를 마치고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대통령 기록관 앞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문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송철호 울산시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4일 만났다. 이 후보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지 나흘 만이다. 문 대통령은 “축하한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는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회의에 나란히 참석했다. 17개 시도지사가 참여했고, 이 후보도 경기지사 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회의 시작 전 이 후보는 김부겸 국무총리,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 등과 주먹 인사를 나눴다. 다른 참석자들도 이 후보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회의장 입장한 후 바로 회의를 시작해 이 후보와 따로 스킨십을 하진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에 참석하며 김부겸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에 참석하며 김부겸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사람의 첫 만남이 썰렁하게 끝나는가 했더니, 문 대통령이 축하 인사를 했다는 얘기가 들려왔다. 회의가 끝나고 문 대통령과 이 후보, 김 총리가 기념사진 촬영장을 향해 나란히 걸었는데, 문 대통령이 이 후보에게 “축하한다”고 덕담했고 악수도 했다고 한다. 이 후보가 뭐라고 답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축하 인사는 짧지만, 의미는 무겁다. 문 대통령은 12일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 이 후보를 탐탁지 않아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14일 두 사람의 조우로 양측의 미묘한 긴장 관계가 상당 부분 풀릴 전망이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는 경기도 국정감사가 끝나는 20일 이후 청와대에서 정식으로 만난다.

문 대통령 "수도권 일극 체제 타파 위해 특단 정책 모색"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지역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 ‘초광역협력’을 강조했다. 초광역협력은 최근 부ㆍ울ㆍ경(부산ㆍ울산ㆍ경남) 동남권 메가시티 구상처럼 시·도의 경계를 허물고 각자의 장점을 공유해 시너지를 내는 정책으로, 교육ㆍ문화ㆍ경제 협력이 핵심이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타파하려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특단의 균형발전 전략이 모색돼야 한다”며 “지역 주도의 초광역권 전략산업을 집중 지원하고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문 대통령께서 역점을 두고 다극체제를 만들어 가는 데 대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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