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넘어 세계평화를 향해' 주제
전직 대통령·세계 석학 등 20여 개 국가 참여
인류는 현재 최고의 문명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질병 자연재해 빈곤 전쟁으로 지구촌 곳곳이 신음한다. 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그 신음은 더욱 커진다. 해결책은 눈에 띄지 않는다. 어디서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할까. 인류가 맞닥뜨린 이 같은 도전과제들의 극복 방안을 민주와 인권, 평화를 위해 헌신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에서 찾기 위한 국제학술회의가 전남 목포에서 열린다.
전남도는 김대중평화센터와 함께 26일부터 사흘간 삼학도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코로나19를 넘어 세계평화를 향하여’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 '2021 김대중평화회의’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와 베르너 페니히 베를린자유대 교수 등 20여 명의 세계 석학과 지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의제와 관점에서 평화를 논한다. 기조 강연에 나서는 사나나 구스망 전 동티모르 대통령은 "작금의 세계는 평화를 필요로 하지만 이는 화해를 통해서만 회복할 수 있고, 전 세계인이 '행동하는 양심'을 실천해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 독일 쉬뢰더 전 총리는 ‘화해와 연대’란 주제로 연설한다.
개회식인 27일에는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고르바초프 전 러시아 대통령,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등이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전남은 자랑스러운 DJ를 배출한 고장으로 자신이 치열했던 삶과 숭고한 철학을 미래세대와 세계에 알리고 이 땅에 민주와 평화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이어 제1세션에서는 ‘한반도 평화의 대전환’을 주제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브루스 커밍스 전 미 시카고대 교수가 참가하며, 제2세션에서는 ‘평화와 화해의 세계 지도자 '김대중, 만델라, 브란트’를 주제로 백학순 김대중평화회의 집행위원장, 베르너 페니히 전 베를린자유대 교수,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장녀인 제나니 노시츠웨 들라미니 주한 남아공 대사가 참여한다.
28일에는 에릭 와인가트너 전 세계교회협의회(WCC) 국제관계 집행위원장과 신혜수 유엔인권정책센터 이사장이 ‘빈곤, 불평등, 질병, 인류’를 주제로 머리를 맞댄다. 제3세션은 ‘용서와 화해’를 주제로 김희중 천주교광주대교구 대주교, 리사 클라크 전 국제평화국 공동의장이 참가하며 제4세션에서는 ‘팬데믹과 생명, 환경’을 주제로 박명림 연세대 교수와 에릭 솔하임 전 UNDP 사무총장이 현장 회의에서 토론한다.
김대중평화회의에서는 이 외에도 ‘미얀마와 아프가니스탄, 민주주의·인권·평화’, ‘청년·미래·평화’, ‘지역과 마을의 화해와 치유의 경험’ 등 국제사회에서도 주목받는 평화 관련 주제로 의견을 다룬다. 이 행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현장 참여는 제한되지만 으뜸전남튜브, 김대중평화회의 공식 홈페이지·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중계되며 시간과 장소 제한 없이 미국 등 20여 개국이 함께한다.
개막에서 앞서 26일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세계평화를 향한 여정을 알리는 ’평화의 오디세이‘ 문화공연이 목포 평화광장을 무대로 펼쳐진다. 이 자리에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헌신한 자원봉사자와 의료인이 초청된다. 목포시립합창단과 도민이 함께 평화의 대합창을, 최고은 인기가수와 이날치 밴드의 평화의 콘서트가 열린다. MZ세대와 함께 DJ 평화정신의 계승을 위한 각종 행사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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