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토지수용 잘 들여다봐야" 주장도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서울시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매우 희한한 일"이라며 "각 지자체가 이런 형태의 사업을 계속하면 도시개발사업은 뿌리부터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감에서 이영 국민의힘 의원 등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대장동 개발 당시) 토지 수용할 때 금융 비용이 많이 들고 인허가 절차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그 점이 큰 리스크인데 공공이 개입하면서 다 해결해줬다"면서 "결과적으로는 상상 이상의 초과수익을 얻는데 (성남시가) 결정적으로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다른 데서 4,5년 걸리는 토지 수용이 1년 3개월만에 이뤄진 것을 검찰에서 잘 들여다봐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서도 "이 지사가 공개적으로 다른 지자체가 우리 사업을 배워가라고 하길래 배울 부분이 무엇이 있는지 들여다봤다"며 "그 결과 다른 지자체가 절대 배워선 안 되는 사례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이 지사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고 변명하고 있지만, 그 당시에도 이미 부동산 가격은 오르고 있었던 것이 대한민국 현실"이라며 "그런 것을 전제로 한다면 특정 민간 투자자들이 막대한 이익을 얻는 것은 예정돼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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